[해외뉴스]
문 연 9월 극장가, <할로윈>이 1위 접수
2007-09-03
글 : 안현진 (LA 통신원)
9월 첫째주 북미 박스오피스

롭 좀비 감독의 <할로윈>
이상고온을 보였던 여름 블록버스터 행진이 막을 내렸다. 8월의 마지막 날과 9월의 첫 이틀이 만난 노동절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의 정상은 롭 좀비 감독의 <할로윈>이 차지했다.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3250만달러를 개봉수입으로 기록한 <할로윈>은 1978년 만들어져 여러 차례 리메이크된 존 카펜터 감독의 <할로윈>을 새롭게 변주한 아홉번째 리메이크로, 2005년 <트랜스포터2>가 기록한 노동절 개봉기록인 1650만달러를 경신했다. 가면 쓴 연쇄살인마의 교향곡 <할로윈>의 북미 배급을 담당한 MGM의 클라크 우즈는 <4. 4. 4.> <호스텔2> 등이 홀대받은 여름극장가의 공포영화 슬럼프의 종식을 알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 주까지 2주연속 1위를 지켰던 아파토우 프로덕션의 <수퍼배드>는 <할로윈>의 등장으로 한계단 내려서 2위에 랭크됐다.

<볼스 오브 퓨리>
<데스 센텐스>
지난 주, 새롭게 개봉한 영화 중 순위 내에 진입한 영화는 <볼스 오브 퓨리>와 <데스 센텐스> 2편이다.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각본가로 참여했고 <르노 911!: 마이애미> 등 코미디 영화의 연출경력이 있는 벤 가란트 감독의 신작으로, 아버지의 죽음에 복수의 칼날을 가는 한물간 탁구 천재가 FBI 요원과 얽혀 복수를 준비한다는 코미디물이다. 크리스토퍼 워큰이 암살자로, 댄 포글러가 과거와 가문의 영광을 쫓는 전직 탁구선수로 출연하고, 조연으로 <미션 임파서블3> <다이하드 4.0>의 매기 큐가 출연한다. 범죄물 작가인 브라이언 가필드의 소설을 영화화한 <데스 센텐스>는 갱단에게 몰살당한 가족을 위해 복수를 준비하는 가장의 이야기로, 케빈 베이컨이 주연을 맡아 연기했다. <쏘우> 시리즈의 원안을 개발하고 첫 편을 연출한 제임스 완 감독의 신작이다.

소규모로 제한개봉한 영화 중에는 스페인어로 제작된 <무비다스>가 340개 극장에서 개봉해 15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고, 크고 작은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셀프 메디케이티드>가 16개 극장에서 개봉해 3만6천달러를 벌었다. <셀프 메디케이티드>는 실화에 근거한 영화로, 아버지의 죽음 이후 술과 약물에 절어들어가는 17세 소년의 이야기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9월4일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북미) 2007. 8. 31 ∼ 9. 2(단위: 달러)

순위/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1 할로윈(Halloween)/1/3472/3250만/3250만
2 수퍼배드(Superbad)/3/3002/1520만/9200만
3 볼스 오브 퓨리(Balls of Fury)/1/3052/1400만/1700만
4 본 얼티메이텀(Bourne Ultimatun)/5/3290/1306만/2억248만
5 러시 아워3(Rush Hour 3)/4/3008/1007만/1억2193만
6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Mr. Bean’s Holiday)/2/1765/803만/2104만
7 더 내니 다이어리즈(The Nanny Diaries)/2/2636/660만/1675만
8 데스 센텐스(Death Sentence)/1/1822/550만/550만
9 워(War)/2/2277/460만/1745만
10 스타더스트(Stardust)/4/1766/381만/3182만

관련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