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를 제작한 기획시대의 유인택 대표가 감사메일을 돌렸습니다.
심형래 감독과는 술도 한잔하고 싶고, 앞으로도 노력하겠답니다.
하지만 아직도 갚아야 할 빚은 산더미라네요.
어제도 만났고 오늘도 만났어. 나야 뭐 유인택이가 제발 잘되기를 바랐지. 한 800만 쯤 들었으면 했고. 적어도 그 정도는 돼야 그동안 까먹은 게 어느 정도 ‘똔똔’이 될 것 같았으니까. <화려한 휴가>를 만들면서도 고생하는 모습을 다 봤는데, 그래도 800만에 거의 가까이 가고 있다니 이제는 무조건 빌어야지.
_ 제발 800만이 넘어서 유인택 대표에게도 휴가가 찾아왔으면 한다는 이춘연 대표
예전에 한번 부산에서 봤는데, 머리가 길어서 왔더라고. 사람들한테 돈 받아내려고 그러는 거냐고 핀잔도 주고 그랬지. (웃음) 그래도 워낙 발이 넓어서 주변에 친구들 동원해서 기획시대 펀드도 조직하고 그랬어요. 나요? 나는 투자 안 했죠. (웃음) 아무튼 워낙 많은 돌파구를 강구하는 사람이니까, 빚이 남아 있어도 어떻게든 버틸 거예요.
_유인택 대표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이재수의 난>을 만들었던 박광수 감독
흐믓한 마음보다는 서글픈 생각이 드네. 이만큼 대박을 내놓고도 빚이 남아 있다는 건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잖아. 축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해. 왜 영화인들은 끝이 안 나는 고생을 계속하고 있나 싶어. 이런 영화 하나 나오면 빚도 갚고 집도 하나 살 정도는 돼야 하잖아. 에이, 재미없네. 정말….
_다른 말 필요없이 언제 한번 모여서 술 마시자는 얘기였으면 더 좋았겠다는 신철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