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명군이 원래 현장에서 파트별로 스탭들이 하는 일을 직접 해보는 걸 좋아했다. 촬영할 때 줄자로 카메라와 피사체 길이 재는 거라든지 붐 마이크 들어보는 거라든지. 그걸 막내(진지희)가 따라한다고 해보는 장면(맨 위)이다. 그 나이 때는 워낙 호기심이 많으니 현장에서 궁금한 것도 많았을 거다. 또 막내이다보니 여러 스탭들이 예뻐하기도 했다. 지희가 예쁜 짓을 많이 하기도 했고, 스탭들이 ‘너 이거 한번 해볼래?’ 하는 것도 있었다. (심)은경이는 밤 새는 일에 되게 약하다. 안 그래도 우리 영화는 밤신이 많은데, 은경이가 아역 세명 중에 제일 힘들어하는 친구였다. 원래 미인은 잠꾸러기라고 하지 않나. 은경이가 워낙 예쁘다보니 밤잠이 많았던 것 같다(아래 왼쪽). (웃음) 극중에서 영희(심은경)는 몽유병이 있다. 은수(천정명)보고 떠나지 말라고 애원하는 장면인데, 저 컷을 촬영 중엔 찍을 수 없어서 연출해서 별도로 스틸을 찍던 중이었다. 그때 복도 끝에서 지희가 삐죽 나온 사진(아래 오른쪽)이다. 둘이 서로 샘이 많다. 언니, 동생 하면서 잘 지내기도 하지만 서로 지기 싫은 감정이 보이지 않게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이 누구 한명을 데리고 잘했다 칭찬하면 옆에서 나머지 한명은 더 잘하려고 그러더라.”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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