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이 7일 오후 2시, 대한극장 8관에서 관객과 만났다. 영화 <족보>(1978)상영에 앞서 무대인사에 나선 그는 “오래 전 영화라 몇 분이나 올까 싶었는데 예상과 달리 굉장히 많이 오셨다”며 “<족보>는 당시 미국영화의 아류를 많이 찍던 영화계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한국인의 정서가 담긴 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연출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족보>는 1940년대 일본인 관리 다니(하명중)가 상부의 명령으로 창씨개명을 설득하기 위해 설씨 가문을 찾았다가 종손 진영(주선태)과 딸 옥순(한혜숙)의 자부심에 동화되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다. “일제 강점기에 초등학교를 다녔다”는 임권택 감독은 “당시 창씨개명을 강요하는 상황을 경험한 터라 이 소재를 정면으로 다루어 봤다”며 “서울에서 총독부 관리의 아들로 태어나 소년 시절을 보낸 일본인 작가 가지야마 도시유키가 쓴 작품이 있어서 이것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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