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 리뷰]
청각장애인 야구부의 1승을 향한 도전. <글러브> 첫 공개
2011-01-11
글 : 강병진
온라인 프리뷰/ <글러브>

일시 1월 10일 월요일 오후 2시
장소 왕십리 CGV

이 영화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였던 김상남(정재영)에게 영광은 한 때의 일이다. 지금 그는 음주와 싸움을 일삼는 사고뭉치 ’먹튀’로 전락해있다.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그를 위해 매니저인 철수(조진웅)은 어렵사리 이미지 관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온다. 청각장애자로 구성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의 임시코치 자리다. 실력은 없고, 교체할 선수도 없을 만큼 적은 선수에, 공이 떨어지는 위치를 잡지 못하는 이 아이들은 전국대회 1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잠시 쉬다가려 했던 상남은 아이들의 불가능한 도전을 무시하지만, 곧 그들의 모습에서 야구에 미쳐있던 어린시절을 떠올린다. 결국 야구부의 1승을 돕기로 한 상남은 먼저 중학생 시절 최고의 투수였으나, 청각을 잃어버린 후 야구를 포기한 명재(장기범)를 설득하는 일에 나선다. 1월 20일 개봉.

100자평

<공포의 외인구단> + <실미도> + <라디오스타> + <죽은 시인의 사회>. <글러브>는 익숙한 스포츠영화의 공식들을 그대로 따른다. 스포츠영화는 대략 모두가 원하는 방향의 기승전결이 있다는 점에서 강우석 감독 특유의 직구가 장르적 컨벤션과 행복하게 결합한 것 같다. 야구부를 연기하는 풋풋한 어린 배우들의 모습은 생생하고 사랑스럽고, 정재영은 계속 재발견하게 되는 배우라는 점에서 또 놀란다.
- 주성철 <씨네21> 기자

퇴물 선수와 청각장애우 학생들의 1승을 향한 집념. <글러브>가 지향하는 감동의 지점은 명확하다. 지극히 새로울 것 없는 스포츠 드라마지만, 강우석 감독은 특유의 대중적인 솜씨를 한껏 발휘한다. 읏어야 할 지점과 울어야 할 지점, 각 포인트에서의 군더더기 없는 감정유발이 <글러브>를 유지하는 힘이다. 계산된 감동이지만, 역시 거부할 수 없는 감동이기도 하다.
- 이화정 <씨네21> 기자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는 야구영화와 성장영화의 무리 없는 조합이다. 어른이지만 말썽꾸러기 악동 같은 김상남,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내 한몸 건사하느라 악전고투하며 세상의 편견과 고통에 일찌감치 익숙해져버린 어른스러운 10대 소년들이 조화롭게 어울린다. 껄렁껄렁한 상남 역의 정재영이 영화를 장악하는 매력을 자랑하고, 장기범, 김혜성, 이현우를 비롯한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원들을 연기한 소년 배우들의 싱그러움 역시 그 못지 않다. 충주 성심학교가 1승을 거두는 그 날, 속편이 제작될 법도 하다.
- 김용언 <씨네21> 기자

강우석 감독이 돌아왔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부터 <공공의 적> <실미도>까지의 1기와 <공공의 적 2>부터 <이끼> 까지의 2기로 나눌 때, <글러브>는 1기에 해당할 영화다. 웃음과 감동이라는 목적만을 향해 달려가는 <글러브>는 관객을 향한 설교나 웃음에 대한 강박, 혹은 장르적인 성취에 대한 욕심이 없다. 당연히 스포츠의 영화의 새로운 전범을 만들겠다는 야심도 없다. 한때 과욕의 승부사로 불렸던 그가 <글러브>에서 드러내려한 유일한 욕심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란 무엇인가를 보여주겠다는 것 같다. 그만큼 감동의 눈물이 어색하지 않은 가족영화다.
- 강병진 <씨네2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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