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리만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잉마르 베리만과 떠나는 시네마 배낭여행’이라는 이름의 페스티벌이 6월10일부터 내년 5월까지 1년 동안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주)영화사 백두대간의 한선희 시네마테크 사업팀장은 “국내에서는 명성에 비해 잉마르 베리만 감독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게 현실”이라면서 “(주)영화사 백두대간은 잉마르 베리만의 대표작 9편의 배급권을 구입해 장기적으로 상영할 계획이다.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전시, 심포지엄 및 마스터클래스, 잉마르 베리만의 예술 세계를 통해 현대 예술 및 미학의 최신 경향을 소개하는 영화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6월10일 오전 11시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6월10일부터 7월10일까지는 ‘잉마르 베리만: 심오한 질문을 멈추지 않았던 위대한 인간’이라는 제목의 멀티미디어 전시회가 열리는데, 이 기간 동안 영화학자 얀 홀름베리, 스웨덴의 영화평론가 스티그 비요르크만, 이 전시회를 기획한 스웨덴의 건축가 안데르스 라베니우스가 내한해 마스터클래스 시간을 가진다. 6월23일부터 8월4일까지는 심영섭, 정성일, 이병창 등 학자 및 영화인들이 잉마르 베리만의 작품세계를 모티브로 한 고급 교양 강좌를 연다. 이 밖에도 <브로큰 임브레이스> <브로크백 마운틴> 등 베리만에게 영향을 받은 영화 11편이 8월11일부터 상영되고, 8월25일에는 베리만의 예술세계와 스웨덴 및 스칸디나비아 문화 연구를 하는 베리만 포럼이 열린다. 11월 이후에는 <화니와 알렉산더>(1982), <가을 소나타>(1978) 등 베리만의 대표작 9편이 6개월 동안 차례로 개봉한다(문의: 백두대간(02-736-7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