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터뷰]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광채의 비밀은…
2011-12-14
글 : 주성철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의 하독 선장

-안녕하세요. 특종을 찾아다니는 <프리스타일> 김종편 기자라고 합니다. 요즘 타시는 배에서 물이 새고 어수선해서 머리도 아프실 텐데 그런 바쁜 항해 일정 중에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별 말씀을요. 기자님이야말로 요즘 참 바쁘신 것 같아요. 모 운동선수가 야쿠자였다는 사실도 밝혀내고 정말이지 그 성역 없는 취재 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 선수가 항의하면 그냥 일단 고소하세요. 요즘엔 고소가 트렌드 아닙니까. 저희 선원들이 그런 걸 좀 잘합니다. 뿌듯해요. 활짝~.

-아악, 이것은 말로만 듣던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한 아우라! 다들 선장님을 만나면 빛이 날 거라고 하던데 정말 환하게 웃으시는 것만으로도 눈이 부십니다. 안약을 가져오길 잘했네요.
=하하하, 별 말씀을. 사실 이 나이 되도록 이렇게 피부 관리하는 거 어렵지 않아요. 1년에 1억원만 내면 되는 피부 클리닉에 다니면 됩니다. 좀 저렴하긴 하지만 실력 보고 가는 거죠. 잘 아는 후배 추천을 받고 다니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바로 효과가 나타나네요.

-그나저나 선장님은 유니콘호를 신출귀몰하게 지휘했던 아버지 선장의 유지를 받들어 활동 중이십니다. “삼형제가 모이면 정오의 태양을 향해 함께 항해하는 세개의 유니콘호에서 광채가 나리라”라는 메시지를 다들 궁금해합니다.
=삼형제란 MB 가카와 대표인 홍반장, 그리고 저를 말하는 겁니다. 우리 삼형제가 서로 상극이지만 각자 가지고 있는 유니콘호를 다 모으면 내년에도 우리 배에서 정오의 태양이라는 최고 선장을 배출할 수 있다는 말이죠. 다들 양보해서 어렵게 모아 잘나갈 수 있었는데 그만 요즘에 디도스호의 집중 공격을 받아서 이거 원.

-아무튼 형제 중에서는 제일 잘나가시잖아요. 비결이 뭔가요? 메시지대로 보물을 찾으셨는지도 궁금합니다. 대체 보물은 어디 있는 겁니까.
=비결은 밤낮없이 육영수 위주로, 아니 국영수 위주로 공부를 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보물은 잘 찾아서 지니고 있습니다. 아무리 강한 바람이 불어도 끄떡없는 제 머리 안에 보물을 감춰뒀죠.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한 아우라는 바로 이 빛나는 보물을 감춰둔 제 헤어스타일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종편씨가 편하다 보니 딴 데서 하지 못한 이런 비밀 얘기도 막 하게 되네요.

-오 그렇군요, 헤어스타일에 그런 비밀이! 혹시 그럼 남은 보물은 어디 있나요?
=삼형제 외에 숨겨둔 또 다른 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함께 다 찾아서 저축은행에 넣어뒀죠. 생각만 해도 든든합니다. 그리고 그 이상은 비밀입니다. 특종이 필요하면 다음에 또 찾아오세요. 종편씨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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