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분노> Wrath of the Titans
감독 조너선 리브스먼 / 출연 샘 워싱턴, 리암 니슨, 레이프 파인즈, 로자문드 파이크, 대니 허스턴 /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 개봉 3월29일
한번 열린 세계의 문을 봉인할 리 없다. <타이탄>(2010)이 그리스 영웅 신화가 좋은 블록버스터의 소재가 된다는 걸 증명했으니, 이제 그걸 꺼내서 다음 편도 뚝딱 만들면 된다. <타이탄의 분노>는 그리스 신화에 바탕을 둔 <타이탄>의 속편이다. 제우스와 인간 사이에 태어난 반신반인 페르세우스. 그는 이제 한적한 마을의 어부이자 아버지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지만 세상이 그를 가만두지 않는다. 신과 타이탄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하 세계에 묶여 있던 포세이돈의 아버지 ‘크로노스’가 속박에서 풀리게 된다. 마침 이를 기회로 제우스를 제거하기 위한 지옥의 신 하데스와 아레스까지 크로노스와 결맹해 세상의 종말을 앞당기려 한다. 결국 위기에 처한 제우스와 인간을 구하기 위해 반신반인 페르세우스가 앞장선다. <월드 인베이젼>을 통해서 역량을 인정받기는커녕 오히려 비난을 샀던 조너선 리브스먼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이 무리수라면 무리수다. 그래도 다행인 건 <타이탄>이 2D의 3D 변환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아예 3D 제작이란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