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6편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간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엄마를 캐나다로 떠나보낸 여대생 해원(정은채)이 겪게 되는 며칠간의 기쁘고 슬픈 일들을 일기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이라고 한다. 정은채를 비롯해 이선균, 김의성, 유준상, 예지원, 김자옥, 기주봉, 류덕환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베를린에서 첫 공개된 뒤 2013년 2월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재용 감독의 신작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는 파노라마 부문에서 상영된다. 스마트폰 신형 출시 홍보용 단편영화 연출을 제의받은 감독이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원격 연출을 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의 작품이다. 윤여정, 강혜정, 김남진, 박희순, 오정세 등이 출연했다. 감독의 전작 <여배우들>(2009) 같은 다큐드라마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송희일 감독의 <백야>와 이돈구 감독의 <가시꽃>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의 첫 단편 연출작 <주리> 역시 파노라마 부문에 함께 진출했다.
신수원 감독의 신작 <명왕성>은 제너레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감독의 전작 <순환선>이 올해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부문에 진출해 카날플러스상을 수상한 바 있다. <명왕성>은 명문대 진학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하는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성준, 이다윗, 김꽃비가 출연했다. 개막작은 송혜교가 출연한 왕가위 감독의 신작 <일대종사>가 선정됐다.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2013년 2월7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베를린에서 열린다. 한편, 제주 4.3사건을 다룬 오멸 감독의 <지슬>은 2013년 1월23일 열리는 제42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스펙트럼 부문에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