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보고]
[현지보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있다
2013-10-31
글 : 손주연 (런던 통신원)
어둡고 위험한 지하 범죄 세계 이야기 <카운슬러>

리들리 스콧 감독과 마이클 파스빈더, 페넬로페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 그리고 하비에르 바르뎀과 브래드 피트까지. 영화 <카운슬러>는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과 감독이 만났으며,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더 로드>의 원작자이자 미국 대중문학계의 가장 뜨거운 작가 중 하나인 코맥 매카시가 각본을 썼다고 해 더욱 화제가 된 작품이다. 그러므로 영화 <카운슬러>를 두고 ‘2013년 하반기 개봉작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 중 하나’라고 표현하는 것은 이 복잡미묘하며 어둡고 탁한 세계관을 가진 영화를 어쩌면 가장 단순하게 수식하는 것일 수도 있다.

촬영에 들어가던 순간부터 혹자들로 하여금 오스카상을 점치게 한 <카운슬러>는 한 젊고 유능한 변호사 카운슬러(마이클 파스빈더)가 마약 밀매에 가담하면서 벌어지는 어둡고 위험한 지하 범죄 세계 이야기다. 사실 카운슬러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아름다운 약혼녀 로라(페넬로페 크루즈)가 있다. 카운슬러는 로라에게 호화로운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며 사랑을 고백하지만, 곧 재정 위기에 몰리게 되고 결국 타락한 사업가 라이너(하비에르 바르뎀)의 마약 밀매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런 카운슬러에게 마약 중개인 웨스트레이(브래드 피트)는 그가 발을 들여놓은 곳이 얼마나 지독한 범죄 세계인지 엄중히 경고한다. 웨스트레이의 경고처럼 운반 중이던 마약은 누군가의 계략에 의해 갑자기 사라지고, 카운슬러는 이 모든 일의 주동자로 지목받으며 위험에 처하게 된다.

지난 10월5일 영화 <카운슬러>의 인터내셔널 기자회견이 런던 하이드 파크에 위치한 도체스터 호텔에서 열렸다. 영화를 미리 관람한 기자들은, 화려한 출연진과 그들이 보여준 섬세한 연기를 극찬하면서도 영화가 가진 폭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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