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B컷]
<방황하는 칼날> 정재영, 이성민
2014-05-19
글·사진 : 최성열

촬영을 시작하자 정재영 선배가 오늘은 왜 컨셉도 설명 안하고 시작 하냐며 물었다. “그냥 두 분 슬림하고 멋지게 찍을 겁니다. “ 라고 했다. 사실 스튜디오에 들어설 때부터 설명이 필요 없었다. 말하지 않아도 영화의 모습이 묻어나기에.
같은 사진의 다른 느낌이랄까 좀 더 무겁게 흑백사진으로 만들어 봤는데 너무 무거웠나 보다.
촬영 중 시선 위치를 두 배우에게 맡겼다. 두 배우가 말은 없었지만 조금씩 서로를 의식하는 시선이 만들어졌다.
시작 페이지 촬영을 하다 추가로 한 컷 더 담아 봤다. 스모그를 뿌리고 잠시 지나는 순간 이성민의 모습이 안개 속으로 들어갔다. 영화 속 두 배우의 모습과 겹쳐 셔터를 눌러댔다.
감독님이 이성민 선배의 얼굴을 좋아해 캐스팅 일 순위였다고 한다. 왜? 라는 의문을 잠시 품었지만 이네 사라졌다.
셔터가 눌리면 튀어나오는 정재영의 눈 빛 . 카메라를 보던 안 보던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두 말 할 것도 없이 눈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짠한 두 배우의 눈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했던 포즈의 사진이라 안정감은 있지만 B컷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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