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highway]
[culture highway] 섹시 돼지 Swings 뽀에버~
2014-11-03
글 : 씨네21 취재팀
글 : 김주연 (연극 칼럼니스트)

섹시 돼지 Swings 뽀에버~

“대한민국 Top5 오로지 나뿐… 이젠 힙합뿐만이 아닌 가요계도 바꿀게.” 스윙스 3집 ≪Vintage Swings≫의 첫 번째 수록곡 <섹시돼지뽀에버>의 가사 일부다. 대한민국 Top5 래퍼로 스윙스를 인정하든 그렇지 않든, 스윙스가 최근 1~2년 사이 힙합 신에서 가장 핫한 이름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가 3년 만에 정규앨범을 냈다. 괴물래퍼로서의 파워는 좀 아껴둔 듯하지만 빈티지 사운드로 재해석해 내놓은 곡들은 은근히 중독성 있다.

우아한 그루브 담은 보사노바

셀소 폰세카 & 호날도 바스토스의 ≪폴라로이드≫. 싱어송라이터 셀소 폰세카와 작사가 호날도 바스토스의 베스트 앨범이다. 현대 보사노바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이들 명콤비가 1990년대 발표한 3부작 앨범들에서 선곡했기에 믿고 들을 수 있다. 비록 포르투갈어는 알아듣지 못하지만, 물 흘러가듯 부드러운 셀소 폰세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온몸이 말랑말랑해지는 기분이다.

재즈로 여는 가을

지난 유러피언 재즈페스티벌의 감흥을 채 잊지 못한 이들을 찾아온 뒤늦은 앙코르! 재즈 피아니스트 스테파노 바타글리아와 클라리네티스트 울리히 드레슬러의 듀오 무대가 다시 한번 마련된다. 11월23일 오후 2시엔 바타글리아의 피아노 솔로 공연이, 같은 날 오후 6시엔 듀오 공연이 펼쳐진다. 합정역 폼텍 웍스홀에서(예매 문의: 플러스히치 02-941-1150).

차은주 4집 ≪다시 위로≫

낯선사람들의 2기 멤버로, 김현철과의 듀엣곡 <그대니까요>의 보컬로 많이들 기억하는 차은주가 6년 만에 4집 ≪다시 위로≫를 냈다. 팝과 재즈에 기반한 음악을 선보였던 그가 이번엔 록사운드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곡을 4집에 담았다. 타이틀곡 <다시 위로> <나 이렇게>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정원영이 선물한 <비가 내린다>,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이 참여한 <잔상>도 귀기울여 들어보면 좋을 곡들이다. 11월15일엔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4집 발매 기념 콘서트도 개최한다.

오직 만화가를 위해!

만화가들과의 속깊은 대화를 담은 <MANAGA>(거북이북스 펴냄)가 창간했다. 부정기 간행물인 <MANAGA>의 창간호는 주호민, 최규석, 앙꼬, 장태산, 박소희 등의 작가 인터뷰를 담았다. 인터뷰 말미에는 작가들의 짧은 작품도 함께 실려 있다. 잡지와 단행본의 특성을 고루 갖춘 <MANAGA>를 더 자주 만나길 기대한다.

<인사이드 르윈>을 블루레이로!

코언 형제의 <인사이드 르윈>이 블루레이로 발매된다. 40페이지에 달하는 소책자에는 영화 리뷰, O.S.T 리뷰, 코언 형제 소개, 배우 오스카 아이작, 캐리 멀리건, 저스틴 팀버레이크 소개글이 실렸다. 포토 카드 세 종류, 기타 피크 같은 선물도 포함되어 있다. 무엇보다 43분 길이의 메이킹 필름 <Inside Llewyn Davis>가 한글자막을 지원한다는 점이 반갑다.

와우저를 위한, 와우저에 의한, 와우저의 축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 10주년과 확장팩을 기념하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출시 행사’가 열린다. 11월16일 오후 3시부터 밤 9시까지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마련될 특별행사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는 WOW 열혈팬 가수 김건모의 축하무대와 작곡가 윤일상이 편곡한 새로운 사운드트랙을 감상할 수 있다. 그 밖에 WOW 토크쇼, 와우저를 위한 깜짝행사도 준비 중이라니 당신도 와우저라면 당당히 함께하라!

모든 잊혀진 것들을 위한 노래

창작뮤지컬 <그날들>
기간: 10월21일~2015년 1월18일
장소: 대학로뮤지컬센터
문의: 02-541-7110

올해는 가수 김광석이 태어난 지 50주년 되는 해다. 비록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8년이 되어가지만, 그의 노래들은 여전히 우리 인생의 길목마다, 일상의 순간마다 인생의 BGM이 되어 흐르며 고단한 삶을 위로해주고 있다. 장유정 작, 연출의 창작뮤지컬 <그날들>은 김광석이 남긴 노래들을 가지고 새로운 이야기를 엮어낸 작품이다. 주크박스 뮤지컬답게 귀에 익숙한 멜로디와 가슴을 울리는 가사들이 새로운 이야기와 극 구조 속에서 또 다른 감성과 의미로 읽히고 들리는 재미를 선사한다. 특이하게도 <그날들>은 김광석 노래에서 느껴지는 일상적이고 감상적인 삶의 풍경과는 전혀 다른, 청와대 경호실이라는 특수한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드라마틱하고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화려한 액션 장면, 애절한 사랑과 이별, 코믹한 앙상블 등 눈과 귀를 사로잡는 장면들이 많지만 역시 이 작품의 보이지 않는 주인공은 김광석의 노래들이다. 작품 속에서 그의 노래들은 20년 전 ‘그날’의 흔적을 좇아가는 정학의 기억과 정서가 되어 극을 이끌고, 한편으로는 누구나 사연 하나쯤 얽혀 있는 그 멜로디를 통해 관객 각자의 추억을 끄집어낸다. 20년 전 ‘그날’의 진실에 관해서든 흘러가버린 지난 시절에 관해서든 간에 까맣게 잊었던 무언가를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는 점에서 김광석의 노래는 여전히, 참 놀라운 힘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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