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해외뉴스] 2014 할리우드 결산
2014-12-15
글 : 정지혜 (객원기자)
<엠파이어> <가디언> 등 올해의 영화 발표
<보이후드>

당신이 생각하는 올해 최고의 할리우드영화는? 연말을 맞아 할리우드 결산 소식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엠파이어>는 1월1일부터 12월26일까지 영국에서 개봉한 영화들 가운데서 ‘올해의 영화 50편'을 선정해 발표했다. 1위는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보이후드>. 한 소년의 성장을 12년간 카메라에 담은 감독의 뚝심과 작가적 고집에 전세계 영화계가 경의와 놀람을 표한 작품이다. <보이후드>는 얼마 전 뉴욕비평가협회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조연상까지 휩쓸며 시상식 최대 수상작이라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2위에는 제이크 질렌홀 주연의 범죄스릴러물 <나이트 크롤러>가 올랐고 3위는 마틴 스코시즈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가 차지했다. 코언 형제의 <인사이드 르윈>이 5위를 이어갔으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엣지 오브 투모로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이 그 뒤를 따랐다.

<가디언>은 12월 첫날부터 ‘올해의 영화 베스트10’이라는 이름으로 매일 한편의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선정된 영화들에 대해 독자들이 직접 추천 투표를 할 수 있게 해 그 결과를 ‘독자가 뽑은 올해의 영화’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로 선정된 영화는 실제 레고 블록을 활용해 스톱모션에 CG를 결합해 만든 <레고 무비>다. <가디언>은 “예술과도 같은 마케팅, 상업 같은 예술, 재미의 상품”이라며 “할리우드 스튜디오식 영화의 해체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이어서 웨스 앤더슨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파벨 포리코브스키의 <이다>, 댄 길로이의 <나이트크롤러>, 다르덴 형제의 <내일을 위한 시간>을 뽑아들었다.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의 <리바이어던>의 경우는 ‘올해 <리바이어던>만큼 전심 전력을 다한 작품이 있었던가’라는 말을 덧붙이며 러시아영화 특유의 장중함에 높은 점수를 줬다. 올해의 할리우드를 한눈에 살펴보고 내년 오스카를 미리 짐작할 수 있는 유용한 리스트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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