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뢰한>은 ‘이해할 수 없는 남자’에 대한 질문의 영화다.”(<씨네21> 992호) 오승욱 감독의 말 그대로다. 감독이 <킬리만자로>(2000) 이후 무려 15년 만에 내놓은 신작 <무뢰한>(개봉 5월27일)은 도통 속내를 알 수 없는 형사 정재곤(김남길)을 따라간다. 영화는 정재곤이 용의자의 애인인 김혜경(전도연)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감정적인 변화에 주목한다. 오승욱 감독은 누아르 장르 안에서 주인공들의 폭발하는 감정을 보여주는 대신 시종일관 인물들을 멀찍이서 바라보는 쪽을 택했다. 인물의 속내를 더 많이 보여주기보다는 조금 덜 드러냄으로써 얻게 되는 묘한 긴장감이야말로 이 영화의 백미다. 한국영화계에 오랜만에 찾아온 묵직하고 서늘한 누아르, 오승욱 감독표 하드보일드 멜로물에 대한 궁금증을 짧은 영화 리뷰로 풀어냈다. 이어서 <무뢰한>으로 올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칸을 다녀온 오승욱 감독과, 역시 같은 제작사 사나이픽처스에서 신작 <아수라>를 준비하는 김성수 감독이 만나 <무뢰한>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박광수 감독의 연출부 선후배 사이로 인연을 맺은 김성수 감독은 후배 오승욱 감독에게 <무뢰한>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들을 풀어냈다. 그 만남을 지면에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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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욱 감독의 15년 만의 신작 <무뢰한>, 김성수 감독과의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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