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감독의 <협녀, 칼의 기억>은 고려 중기 ‘칼의 시대’, 왕이 되고자 하는 야욕에 눈이 멀어 의를 나눈 형제를 죽이고 사랑을 버린 남자(이병헌)와 그 남자의 배신으로 진짜 눈을 잃고 복수를 꿈꾸는 여자(전도연), 그리고 죽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복수의 칼을 시행할 여자(김고은), 이 세 남녀의 어긋난 운명을 그린 무협영화다. 묵직한 스토리가 전하는 감정의 결을 모두 실어나르자면 그 어느 때보다 배우의 역할이 중요한 영화였고 그런 면에서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의 캐스팅은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제작 보고회가 있었던 지난 7월24일은 한창 할리우드영화를 촬영 중인 이병헌이 어렵게 한국에 들어온 날이기도 했다. 복수와 사랑, 배신과 애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스토리를, 또 근 6개월간 진행된 촬영현장의 공기를 세 배우와 나눈 날, 그들이 함께 모인 유일무이한 인터뷰로 남을 그 특별한 시간을 여기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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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녀, 칼의 기억>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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