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FF 37.5]
[STAFF 37.5] 즐겁게 일해야 결과도 좋다
2015-08-21
글 : 이예지
사진 : 오계옥
<암살> 김성민 PD

영화 <암살>(2015) 프로듀서 <도둑들>(2012) 프로듀서 <푸른소금>(2011) 프로듀서 <박쥐>(2009) 제작실장 <해변의 여인>(2006) 제작부장 <너는 내 운명>(2005) 로케이션 매니저 <썸>(2004) 제작부 <고독이 몸부림칠 때>(2004) 제작부

“사람을 대하는 데 있어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 강점”이라는 김성민 PD는 2004년 <고독이 몸부림칠 때> 제작부 막내를 시작으로, 현재 <암살>의 프로듀서까지 필드에서 한 단계씩 성장해온 인물이다.

10대 때부터 교회의 중•고등부 회장을 맡으며 각종 행사 진행을 섭렵해온 그는 “사람들 앞에 나서는 끼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방송•연예쪽으로 나가보라는 주변의 말에 신문방송학과, 영화과 등의 전공을 지원했던 그는 막상 영화과에 가자, “자기 영화를 연출하려는 예술가적 열망에 찬 학생들 사이에서 적응이 어려웠다”고. 그러나 곧 리더십을 발휘하여 과 대표와 학생회장에 선출됐고, 첫 워크숍에서 한 동기가 그에게 딱 맞는 건 ‘프로듀서’라며 작업을 제안했다. 그는 이때 사람들과 소통하고, 전체 살림을 꾸려나가는 제작 일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

졸업 후 영화 두편의 제작부 막내를 거친 이후 영화사봄의 제작부에 입사해 <너는 내 운명>의 로케이션 매니저를 맡으며 현재 케이퍼필름의 대표인 안수현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안수현 대표의 제안으로 박찬욱 감독의 <박쥐>의 제작실장을 맡았고, <푸른소금>으로 프로듀서로 입봉했다. 이후 케이퍼필름 소속 PD가 되어 <도둑들> <암살>의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10여년간 막내에서부터 단계를 밟아온 김성민 PD가 프로듀서와 제작부의 덕목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각 팀의 상태를 파악하고 케어하는 서비스 정신”이다. “제작부가 비즈니스맨이라면, 나머지 부서는 아티스트들이다. 그들이 최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어야 좋은 영화가 나온다. 유쾌하고 즐겁게 일해야 결과도 좋다. 먹고 자는 것도 불만족스럽게 하지 말자는 주의다. 스탭들의 간식비를 깎는 것보다, 배우와 개런티 딜을 잘하거나 협찬을 잘 받아오는 게 프로듀서가 해야 할 몫이다.”

그런 그가 적성을 가장 잘 발휘해 스탭들을 즐겁게 해주는 분야는 바로 쫑파티 등의 행사 기획과 진행. “<암살> 쫑파티 땐 클럽을 대관해 ‘슈퍼스타 케이퍼’를 주최했다. 팀별로 EXID의 <위아래> 퍼포먼스 등 장기자랑을 했고, 나중엔 배우들도 난입했다. (웃음) 배우들이 심사평을 하며 시상했고, 상품들도 내놨다. 마침 세 배우 모두 맥주 브랜드의 모델이지 않나. 맥주도 다양하게 협찬받아 원없이 즐겼다.” 사람을 지향하고, 즐거움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그에게 “잘하는 놈도 즐기면서 하는 놈은 못 당한다”라는 말은 하나의 신조다. 그의 향후 영화 인생엔 어떤 즐거움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스마트폰 날씨 앱

스마트폰은 김성민 PD에게 한시라도 없어서는 안 될 아이템. “요즘은 현장에서 무전기 대신 메신저 앱으로 소통하는 게 더 편하다”고. 특히 제작부에게 날씨 체크는 필수라서 ‘날씨 모아’ 앱을 유용하게 쓰고 있다 한다. 해외 날씨까지도 알 수 있어 “<암살> 중국 촬영 때도 도움을 받았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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