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보고]
[현지보고] 다시 돌아온 포, <쿵푸팬더3> 내년 1월 개봉
2015-12-24
글 : 안현진 (LA 통신원)
<쿵푸팬더3> 잭 블랙과 J. K. 시먼스를 만나다

3부작 무협영화에 적용되는 어떤 공식이 있다. 이름 없는 존재에서 무림의 고수가 되고, 스스로를 뛰어넘는 고수의 경지에 오른 뒤, 후학을 양성하는 스승이 된다, 는 것이 그 공식이다. 둥그스름하고 포근하고 귀여운 자태의, 만두를 사랑하는 국숫집 아들에서 드래곤 워리어로 입신양명한 판다 포(잭 블랙)에게도 이 3부작의 운명은 거스를 수 없는 것. 아직은 철없는(?) 드래곤 워리어로 남아 있고 싶은 포는 그 운명을 강하게 거부하지만 운명이 달리 운명이 아니듯, 포는 운명처럼 잃어버린 아버지 리 쉔(브라이언 크랜스턴)을 만나고, 운명에 이끌려 판다들이 모여사는 마을인 판다 빌리지로 가게 된다. 거기에서 포는 어릴 적 결혼을 약속한 운명의 상대 메이메이(케이트 허드슨)를 만나지만, 그 기쁨도 잠시다. 3편에 새롭게 등장한 악당 카이(J. K. 시먼스)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포는 먹고 굴러다니기에도 바쁜 판다들을 쿵푸 마스터로 훈련시키는 운명과 맞닥뜨린다.

전편으로부터 4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만들어지는 <쿵푸팬더3>는 포의 고향인 중국과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쿵푸팬더> 시리즈이자 최초의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이다. 드림웍스는 중국에 설립한 오리엔탈 드림웍스에 영화 속의 중국적인 요소에 대한 조사, 검증, 제작을 일임했는데, 이러한 행보 뒤에는 제2의 영화시장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 관객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야심뿐만 아니라 중국에서의 안정적인 극장 개봉 및 상영을 보증하기 위한 계산이 있었다. <쿵푸팬더3>는 중국 개봉을 위해 캐릭터들의 입모양까지도 중국어 더빙에 맞출 계획이다.

지난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자리한 드림웍스 스튜디오에서 초대장이 날아들었다. 이날 드림웍스는 내년 1월 개봉을 결정한 <쿵푸팬더3>의 줄거리를 짐작할 수 있는 30분가량의 미완성 영상과 제니퍼 여 감독과 잭 블랙, J. K. 시먼스 등 출연진과의 인터뷰를 마련해주었다. 이날 잭 블랙, J. K. 시먼스와 나눈 인터뷰를 간추려 전한다.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