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9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올여름 영화시장에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곧 다가오는 추석 시즌 개봉작인 김지운 감독의 <밀정>과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 등으로 나아가기에 앞서, 화제작 두편이 눈길을 끈다. 허진호 감독의 <덕혜옹주>와 김성훈 감독의 <터널>은 장르와 결이 뚜렷이 다른 작품이다. <덕혜옹주>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시대의 아픔에 희생된 한 실존 인물을 조명하고 있다면, <터널>은 현재 대한민국의 세태를 깊게 반영하고 비판하는 작품이다. 여름영화의 최전선에 선 허진호 감독과 김성훈 감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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