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왔던 재회다. <아수라>는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8), <무사>(2001) 등의 영화로 세기말과 밀레니엄을 함께한 김성수 감독과 배우 정우성이 15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도시의 음영을 감각적으로 담아내는 데 능한 비주얼리스트 감독과 그의 고독한 페르소나를 연기했던 톱스타의 재회가 어떤 결과물로 이어졌을지 궁금하다. 더불어 김성수 감독의 세계로 새롭게 진입한 황정민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이 빚어낼 화음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비리 형사 도경(정우성)이 영화의 중심축이다. 그는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의 뒤를 몰래 봐주고 있지만 시장의 비리를 추적하던 검사 김차인(곽도원)은 오히려 도경을 이용해 박성배의 약점을 잡으려 한다. 박성배 일당과 검찰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인 도경은 후배 경찰 선모(주지훈)에게 자기 대신 박성배에게 접근하라고 지시한다. 그렇게 선과 악의 경계에서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는 인물들의 초상이 펼쳐진다.
씨네21
검색관련 영화
관련 인물
최신기사
-
[culture stage] 메리 스튜어트_Marry Said What She Said
-
[오수경의 TVIEW] Mr. 플랑크톤
-
여기 여기, 정보 담아가세요!, 노인, 장애인 관객이 알아두면 좋을 영화 활동
-
극장 에티켓은 극장에 가야 배울 수 있습니다, 발달장애인 전용 관람이 필요한 이유
-
[인터뷰] 당신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 <눈이 보이지 않는 시라토리 씨, 예술을 보러 가다> 출연자 시라토리 겐지 감독 미요시 다이스케, 가와우치 아리오
-
극장은 평등하지 않다 장애인, 노인의 목소리를 통해 들어본 오늘의 영화관
-
[특집] 환영합니다, 한명도 빠짐없이 극장에 입장하세요! - 노인, 장애인 관객이 말하는 영화관 이용의 어려움과 앞으로의 극장에 필요한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