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놀이 같은 영화만 있고, 쥐불놀이 같은 영화가 없네요 요즘.” 유해진은 <럭키>를 폭죽놀이처럼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쥐불놀이 같은 영화라고 한다. <럭키>는 목욕탕에서 넘어져 기억상실증에 걸린 킬러 형욱(유해진)이 죽기를 결심한 무명배우 재성(이준)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다. 아주 오랜만에 도착한 소소한 코믹 드라마의 반가움을 이끈 세 배우를 만났다. ‘유해진이라는 배우의 종합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연기를 선보인 유해진을, 색다른 연기 변신을 꾀한 이준, 조윤희가 탄탄하게 뒷받침한다. 마치 대학 영화 동아리처럼 서로 의논하면서 작업했다는 말처럼, 세 배우는 스튜디오에서도 그 끈끈함을 기분좋게 이어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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