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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마이클 무어, 다큐멘터리 <트럼프랜드의 마이클 무어> 깜짝 공개
2016-10-24
글 : 윤혜지
<트럼프랜드의 마이클 무어>

미국 대선을 향한 마이클 무어의 깜짝 선물이 공개됐다. 마이클 무어가 10월18일 미국 뉴욕의 IFC 센터에서 다큐멘터리 <트럼프랜드의 마이클 무어>를 상영했다. 제작 계획도, 촬영 과정도, 상영 일정도 사전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완벽한 깜짝 이벤트였다. 이날 IFC 센터 홈페이지는 <트럼프랜드의 마이클 무어>를 “오하이오주 공화당원들이 끌어내리고 싶어 한 이 영화를 보라. 오스카 위너 마이클 무어가 적진에 온몸을 던져 탄생시킨 대담하고 우스꽝스러운 원맨쇼다. 2016년 대선 직전, 트럼프랜드의 구석구석을 파헤친다”고 소개했다.

<트럼프랜드의 마이클 무어>는 다채로운 콜라주와 과장된 유머가 뒤섞인 다큐멘터리다. 마이클 무어는 본인의 장기를 십분 살려 대상에 대한 섬뜩하고도 선명한 희화화를 시도한다. 실제로 몇달 전 트럼프는 한창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지지율 조사 결과와 실제 국민투표 결과가 정반대로 나타났던 것을 예로 들며 자신을 “미스터 브렉시트라고 불러달라”고 말한 바 있다. 멕시코 이민자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멕시코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건설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큐멘터리는 ‘미스터 브렉시트’,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는 상황을 임의로 설정해두고 브렉시트에 대한 미국의 입장, 여성 문제, 멕시코 이민자 문제 등 현 미국의 첨예한 사회 이슈들에 관해 발언한 트럼프의 언급에 기대 트럼프가 당선된 직후 벌어질 가상의 일들을 담고 있다. 가령 트럼프가 모욕을 가한 여성이 미국에서 강제 추방되거나 미군 전투기가 멕시코 국경에 폭격을 퍼붓는다는 식이다. 마이클 무어는 다큐멘터리 말미에서 “앞으로의 상황을 장담할 수 없다. 대선 직전까지 수백만의 사람들이 다큐멘터리를 보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과거 <화씨 9/11>(2004)의 사례만큼 <트럼프랜드의 마이클 무어>가 미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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