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에 들어온 볼링, 아니 연기 선수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느라 분주했다. 유지태 선수는 “유독 감독님, 동료 배우들과 궁합이 잘 맞았다”고 자랑했다. 멀리 떨어진 두 핀을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찰떡같은 궁합이 필요했을 것이다(볼링에서 다른 핀이 전부 쓰러지고 양쪽 구석에 핀이 각각 남은 경우를 스플릿이라고 한다.-편집자). <스플릿>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철종(유지태)과 영훈(이다윗)이 파트너가 되어 자신의 과거를 극복하기 위해 내기 볼링 시합에 나가는 성장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희진(이정현)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볼링장을 지키려고 하고, 두꺼비(정성화)는 희진이 빚을 갚지 않으면 그녀의 볼링장을 팔려고 한다. 유지태, 이정현, 이다윗, 정성화 네 배우들로 가득 찬 스튜디오는 영화 속 볼링장 못지않은 열기로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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