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첸온 대표는 <다크 나이트>(2008), <컨테이젼>(2011),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2014)의 홍콩 프로듀서, <도둑들>(감독 최동훈, 2012)의 홍콩과 마카오 촬영의 라인 프로듀서였다. 현재는 할리우드 레전더리 픽처스가 제작하는 영화의 홍콩 촬영 준비로 바쁘다.
-필름마트에 다녀왔나.
=중국쪽 바이어들이 확실히 덜 와서 상대적으로 조용하더라. 홍콩 프로덕션들은 이미 중국과의 공동 제작에 참여 중인 데다 화이브러더스나 화책미디어처럼 덩치가 큰 곳은 홍콩보다는 할리우드와 직접 일하고 싶어 한다.
-영화 제작 시 홍콩 정부의 지원은 어느 정도 되나.
=내가 회원으로 있는 홍콩필름발전의회(Hong Kong Film Development Council)는 첫 장편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지원하고 영화인들간의 전문적인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한다. 홍콩필름마트도 그런 경우다.
-홍콩 프로덕션들은 중국 본토와 공동 작업을 많이 한다.
=홍콩의 영화시장이 굉장히 작다보니 본토와의 협력은 필수다. 산업의 측면에서 보자면 한계가 있다. ‘지금’은 홍콩의 영화인이라 해도 중국에 프로덕션을 차릴 수가 없다. 주주가 될 수도 없다. 중국 정부가 발급한 라이선스가 필요하다. 워크숍, 컨설팅 사업 정도만 가능하다보니 중국에서 프로덕션, TV 광고쪽 일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
-중국, 홍콩의 영화 제작 시스템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는 부분이 있나.
=본토의 경우 배우 파워가 막강하다. 같은 배우가 비슷한 이야기에 반복적으로 출연한다. 심지어 어떤 배우들은 액션물도 아닌 멜로드라마에서조차 대역을 요구한다. 영화산업이 죽어가는 이유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