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블레이드 러너 2049> 아나 데 아르마스 - 당신이 꿈꾸던 배우
2017-10-20
글 : 장영엽 (편집장)
아나 데 아르마스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진 여자. 2049년의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하는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아나 데 아르마스가 연기하는 조이는 월레스사가 프로그래밍한 ‘꿈의 안드로이드’다. 개봉 전, 조이는 ‘블레이드 러너 K의 연인’ 정도의 인물로 알려졌는데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보고 나면 제작진이 왜 조이에 대한 설명을 꺼렸는지 알 수 있다. 그녀는 이 영화의 가장 큰 놀라움 중 하나다. 매 순간 자유자재로 겉모습을 바꾸며 사용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조이는 매력적인 인공지능이다.

<블레이드 러너 2049>를 통해 드니 빌뇌브의 세계로 걸어들어온 아나 데 아르마스는 올해 서른살인 쿠바 출신 여자배우다. 그녀는 자신이 어떤 영화의 오디션을 보는지도 알지 못한 채, 오디션에서 또 다른 SF영화 <엑스마키나>의 한 장면을 연기했다고 한다. 아나 데 아르마스의 매력은 이국적인 외모와 신비로움, 그리고 강인함에 있다. 아나 데 아르마스는 호러영화 <노크 노크>에서 키아누 리브스를 파국으로 몰아넣는 낯선 방문객, 범죄영화 <오버드라이브>에서 냉혹한 범죄 거물의 차를 훔치는 계획에 동참하는 여성으로 출연했다. 로버트 드니로가 출연하는 복싱영화 <핸즈 오브 스톤>, 마일스 텔러가 무기상으로 나오는 <워 독>에 조연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여성이 그저 반응만 하는 존재이거 나 무언가 일어나길 기다리기만 하지 않는 캐릭터를 선택하려 했다”는 그녀는 같은자리에 머물러 있을 생각이 없다. 쿠바 하바나에서 태어나 12살에 배우가 되기로 결심하고 18살에 스페인으로 떠나 드라마 <엘 인테르나도>(El Internado)로 전국적인 스타덤에 오르기까지, 3년 전 할리우드에서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기까지, 아나 데 아르마스는 결코 멈춘 적이 없었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전진할 것이고, 아무도 나를 막지 못할 것이다.” 그녀의 야심만만함이 멋지다.

영화 2017 <오버드라이브> 2017 <블레이드 러너 2049> 2016 <워 독> 2016 <핸즈 오브 스톤> 2016 <익스포즈> 2015 <애나벨> 2015 <노크 노크> 2011 <블라인드 앨리> 2009 <섹스, 파티 그리고 거짓말> 2007 <롤리타 클럽의 사랑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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