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슬럼버>
제작 영화사 집 / 감독 노동석 / 출연 강동원, 김의성, 한효주, 김대명, 김성균, 유재명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개봉 2월 14일
어제는 모범시민, 오늘은 대선후보 암살의 유력한 용의자. <골든슬럼버>는 영문도 모른 채 어느 날 갑자기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는 소시민, 건우(강동원)의 도주극이다. 택배기사로 일하며 남다를 것 없는 삶을 살아가던 그에게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 무열(윤계상)이 만나자며 접근한다. 그들이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유력 대선후보가 탄 차가 폭발하고, 무열은 이 모든 게 너를 범인으로 몰기 위한 계획이었다는 말을 건우에게 남긴다.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던 건우는 무열이 남긴 명함 속 인물, 민씨(김의성)와 학창 시절 친구 동규(김대명)와 금철(김성균), 선영(한효주)의 도움을 받는다. 영화의 원작인 이사카 고타로의 동명 소설은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는 현대사회의 명암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한 희망을 다루고 있다. <마이 제너레이션>(2004),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2006) 등을 통해 암담한 현실 속 청춘의 초상을 포착해온 노동석 감독 버전의 <골든슬럼버>는 어떤 영화일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