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베네치오 델 토로가 2018 제71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장이 됐다. 칸영화제 측은 그를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자 훌륭한 연기자, 한계가 없는 예술가, 대체 불가능한 배우”라 표현하며 심사위원장 위촉 이유를 밝혔다. 올해 영화제는 5월 8일부터(이하 현지시간) 19일까지 열린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은 칸영화제 본선 경쟁 부문과는 별도의 경쟁 부문으로 젊은 재능, 획기적이고 대담한 주제나 형식을 가진 작품들에 중점을 둔다. 우마 서먼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지난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는 이란을 대표하는 사회파 감독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의 <집념의 남자>가 대상을 차지했다. 한국영화로는 2010년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와 2011년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이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약 20개의 작품이 이 부문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베네치오 델 토로는 이미 칸영화제와 연이 깊다. 2008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체: 파트 투>에서 체 게바라를 연기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2년 뒤인 2010년에는 경쟁부분 심사위원으로 위임했다. 2012년에는 그가 감독으로 참여한 <세븐 데이즈 인 하바나>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경쟁하기도 했다.
베네치오 델 토로는 <바스키아>, <트래픽>,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트래픽>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그밖에 수많은 영화제에서 20개가 넘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콜렉터,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DJ 캐릭터로 등장해 개성 있는 조연을 맡기도 했다. 그는 2018년 두 편의 기대작에 출연한다. 4월25일 개봉을 앞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북미에서 6월29일 개봉 예정인 <시카리오2: 솔다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