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젠더 다양성은 최하 수준
2018-05-28
글 : 이주현
할리우드, LGBTQ 캐릭터 비율 매우 낮아
<에이리언: 커버넌트>

2017년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은 LGBTQ 캐릭터에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GLAAD(미국의 미디어 속 LGBT 이미지를 감시하는 비정부 기구)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배급한 109편의 영화 중 게이, 레즈비언,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퀴어 캐릭터가 등장한 영화는 단 14편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영화의 12.8%에 해당하는 수치로, 2016년 18.4%에 비해 현격히 줄어든 비율임은 물론 GLAAD가 2012년부터 매해 보고서를 발표한 이래 가장 낮은 비율이다. 또한 LGBTQ 캐릭터가 등장한 14편의 영화 중 절반의 영화에서 게이 캐릭터는 채 5분도 되지 않아 퇴장했다. 유일하게 긍정적인 부분은 다양한 인종의 LGBTQ 캐릭터가 늘었다는 점이다. 28명의 LGBTQ 캐릭터 중 16명이 비백인 캐릭터로, 이는 전체 캐릭터의 57%에 해당한다. 2016년에는 백인이 아닌 LGBTQ 캐릭터의 비율이 20%에 불과했다. 한편 동성애 캐릭터의 64%가 ‘게이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레즈비언 캐릭터는 36%, 바이섹슈얼 캐릭터는 14%, 트랜스젠더 캐릭터는 없었다.

스튜디오 중 ‘최고’와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에이리언: 커버넌트> <킹스맨: 골든 서클>의 폭스, <겟 아웃> <50가지 그림자: 심연>의 유니버설은 ‘불충분’ 등급을 받았다. 디즈니, 파라마운트, 소니는 ‘형편없음’ , 워너브러더스와 라이언스게이트는 ‘낙제’점을 받았다. GLAAD의 CEO 사라 케이트 엘리스는 이들 메이저 스튜디오에 LGBTQ 캐릭터를 2021년까지 20%, 2024년까지 50% 포함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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