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마일22> 1마일마다 적을 뚫고 타겟을 운반하라!
2018-08-22
글 : 박지훈 (영화평론가)

테러 방지를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 미국의 비밀조직 ‘오버 워치’. 그들은 도난당한 핵무기 원료, 세슘 6상자의 행방을 찾고 있다. 그런 오버워치 앞에 세슘의 위치가 담긴 디스크를 들고 리(이코 우웨이스)가 나타난다. 디스크에는 암호가 걸려 있고, 리는 미국으로의 망명을 허락하면 암호를 알려주겠다고 말한다. 그사이 리에 대한 암살 시도가 일어나고, 실바(마크 월버그)를 비롯한 오버 워치팀은 리를 22마일 바깥에 있는 활주로로 데려가 망명시킨 뒤 디스크의 암호를 알아내려 한다. 그러나 리와 오버 워치 요원들이 차를 타고 이동하자 오토바이를 탄 암살자들이 요원들의 차에 폭탄을 설치하고 요원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액션영화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영화 <레이드>(2011)의 주인공이었던 이코 우웨이스가 격렬한 액션을 선보인다. <레이드>와 유사한 액션 신들이 많다는 점 이외에도 앞으로 나아가며 적들을 제거해나간다는 단순한 스토리라는 점에서 마치 <레이드>를 가로로 눕힌 버전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영화의 빠른 편집은 액션영화에서 필수적인 속도감을 주지만, 속도가 너무 빨라서 몇몇 숏에서는 액션의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흠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윤리관이다. 살인을 일삼는 미국 비밀조직을 다루면서 액션의 쾌감만을 강조하기에 영화는 <본 아이덴티티>(2002) 이전의 영화들처럼 오래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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