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많은 소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여빈은 <죄 많은 소녀>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였으며, OCN 드라마 <구해줘>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사이비 종교를 취재하는 열혈기자 홍소린으로, tvN <라이브>에선 정유미 배우의 친구로 등장해 눈도장을 찍었다. 고원희는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수염까지 붙인 취준생 강서진의 코믹 연기로, KBS2 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에서 화려함과 평범함을 오가는 디자이너 윤상아 역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사이 두 배우가 함께 출연한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모>(2016)가 개봉했다.
<죄 많은 소녀>는 친구 경민(전소니)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책임 추궁을 따라가는 영화다. 10대를 보호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경민의 죽음은 그 아이 하나의 희생으로 끝날까. 전여빈과 고원희는 <죄 많은 소녀>가 던지는 ‘듣기 불편한’ 질문을 발화하는 인물이다. 10대, 여성, 성장 드라마의 새로운 기준이 될 <죄 많은 소녀> 이후, 이 재능 많은 두 배우의 미래가 한국영화에 어떤 색을 더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커버스타로 <씨네21> 역시 두 배우의 성장을 지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