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회를 맞이한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은 명실상부 국내 정상의 애니메이션 축제로 성장했다. 단지 양적인 측면뿐 아니라 대한민국 최초 아카데미 공식지정 영화제로 선정되고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과 적극적인 교류를 이어가는 등 아시아 애니메이션 교류의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이다. 그에 걸맞게 올해 부천을 찾은 게스트의 면면 역시 화려하다. 디즈니의 살아 있는 전설 에릭 골드버그,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가타부치 스나오 감독 등 기성감독은 물론 세계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경향을 이끌고 있는 신인들도 일제히 부천을 찾았다. <씨네21>에서는 그중 개막작 <어나더 데이 오브 라이프>의 다미안 네노프 감독을 시작으로 5인의 감독과 1명의 성우를 만났다. <우리의 계절은>의 리하오린 감독을 통해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중·일 합작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을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오른팔이자 지브리의 작화를 담당해온 고사카 기타로 감독은 <여주인님은 초등학생>을 들고 한국을 찾았다. 다가올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부문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 중인 <푸난>의 드니 도 감독은 캄보디아 킬링필드에 관한 아픈 기억에 대해 신중한 목소리를 들려줬다. 여러 애니메이션 업체와 협업해온 한국 스튜디오 디알무비의 첫 오리지널 장편애니메이션 <숲에 숨은 달>의 연출을 맡은 우메하라 다카히로 감독도 만났다. 마지막으로 감독뿐 아니라 목소리 배우들과의 만남을 꾸준히 시도 중인 BIAF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일본의 국민성우 호리에 유이를 만나 국내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전한다. 여기 향후 애니메이션 업계의 경향과 흐름을 미리 짚어볼 수 있는 소중한 만남들을 소개한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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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기사
-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에서 만난 영화감독과 성우
- [BIAF에서 만난 영화인들①] <어나더 데이 오브 라이프> 다미안 네노프 감독, "한곡의 음악에 몰입하듯 이야기의 리듬에 빨려들기를"
- [BIAF에서 만난 영화인들②] <미스 모노크롬> 성우 호리에 유이, "바라는 게 있다면 용기 내어 입 밖으로 꺼내보시라"
- [BIAF에서 만난 영화인들③] <우리의 계절은> 리하오린 감독, "주변의 것을 귀하게 여기는 정서를 담고 싶었다"
- [BIAF에서 만난 영화인들④] <숲에 숨은 달> 우메하라 다카히로 감독 - 전통을 그대로 가져오는 대신 재해석에 중점을
- [BIAF에서 만난 영화인들⑤] <여주인님은 초등학생> 고사카 기타로 감독, "좋은 이야기는 결국 모든 사람들과 접점을 갖는다"
- [BIAF에서 만난 영화인들⑥] <푸난> 드니 도 감독, "어머니가 겪었던 이야기는 내게는 유산... 인간의 이면을 숨기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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