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 감독의 <증인>은 살인사건 현장을 목격한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소녀와 소녀를 증인으로 법정에 세우려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가 소통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변호사와 목격자로 만난 정우성과 김향기는 알고 보니 17년 전 CF를 함께 찍은 사이. 두 사람의 기억 속에 어렴풋이 남아 있던 인연의 끈은 <증인>에 닿아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어낸다. 순수성을 간직한 두 캐릭터 순호와 지우에게 진심으로 감응했던 정우성과 김향기는 영화뿐 아니라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하며 <증인>을 완성했다. 최근 강렬한 장르영화에 연이어 출연했던 정우성과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유연하게 오가며 10대의 마지막을 바쁘게 보낸 김향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편안하고 따뜻했다는 <증인> 촬영의 경험을 들려주었다.
씨네21
검색관련 영화
관련 인물
최신기사
-
[인터뷰] 배우의 역할은 국경 너머에도 있다 TCCF 포럼 참석한 네명의 대만 배우 - 에스더 리우, 커시 우, 가진동, JC 린
-
[인터뷰] ‘할리우드에는 더 많은 아시아계 프로듀서들이 필요하다’, TCCF 피칭워크숍 멘토로 대만 찾은 미야가와 에리코 <쇼군> 프로듀서
-
[기획] 대만 콘텐츠의 현주소, 아시아 영상산업의 허브로 거듭나는 TCCF - 김소미 기자의 TCCF, 대만문화콘텐츠페스티벌 방문기
-
[비평] 춤추는 몸 뒤의 포옹, <아노라> 환상을 파는 대신 인간의 물성을 보여주다
-
[비평] 돌에 맞으면 아프다, <아노라>가 미국 성 노동자를 다루는 방식
-
[기획] 깊이, 옆에서, 다르게 <아노라> 읽기 - 사회학자와 영화평론가가 <아노라>를 보는 시선
-
[인터뷰] ‘좁은 도시 속 넓은 사랑’,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개막작 <모두 다 잘될 거야> 레이 영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