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칸국제영화제의 라인업이 공개됐다. 올해 공식 포스터는 지난 3월 28일 타계한 아녜스 바르다 감독에게 헌정하는 컨셉으로 디자인됐다. 영화제는 4월 18일, 파리 UGC시네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막작인 짐 자무시의 좀비영화 <더 데드 돈 다이>를 시작으로 올해 라인업을 소개했다. 우선 칸이 사랑하는 거장 감독들이 대거 귀환한다. 페드로 알모도바르(<페인 앤 글로리>), 마르코 벨로키오(<더 트레이터>), 다르덴 형제(<아메드>), 테렌스 맬릭(<어 히든 라이프>), 켄 로치(<소리 위 미스드 유>), 자비에 돌란(<마티아스 앤 막심>)의 신작이 차례로 경쟁부문에 올랐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18편의 경쟁부문 진출작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아시아 감독 작품으로는 중국 디아노 이난의 <더 와일드 구스 레이크>가 진출했다. 또 경쟁부문 진출작 중 여성감독의 작품도 눈에 띈다. <35 럼 샷>의 배우이기도 한 마티 디옵 감독의 데뷔작 <아틀란티크>, 유전공학으로 조작된 식물로 인한 초현실적 피해를 다룬 SF스릴러인 예시카 하우스너의 <리틀 조>, 18세기 말, 브르타뉴의 외딴섬에서 한 여성 화가가 젊은 여성의 결혼식 초상화를 작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셀린 시아마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시빌> 역시 여성감독의 작품으로 경쟁부문에 올랐다. 마동석 주연, 이원태 감독의 <악인전>도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진출했다. 일찌감치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점쳤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안타깝게도 아직 완성되지 못해 올해 칸에서는 볼 수 없다.
씨네21
검색
거장들의 귀환, <기생충> 경쟁부문 진출
관련 영화
관련 인물
최신기사
-
[인터뷰] 배우의 역할은 국경 너머에도 있다 TCCF 포럼 참석한 네명의 대만 배우 - 에스더 리우, 커시 우, 가진동, JC 린
-
[인터뷰] ‘할리우드에는 더 많은 아시아계 프로듀서들이 필요하다’, TCCF 피칭워크숍 멘토로 대만 찾은 미야가와 에리코 <쇼군> 프로듀서
-
[기획] 대만 콘텐츠의 현주소, 아시아 영상산업의 허브로 거듭나는 TCCF - 김소미 기자의 TCCF, 대만문화콘텐츠페스티벌 방문기
-
[비평] 춤추는 몸 뒤의 포옹, <아노라> 환상을 파는 대신 인간의 물성을 보여주다
-
[비평] 돌에 맞으면 아프다, <아노라>가 미국 성 노동자를 다루는 방식
-
[기획] 깊이, 옆에서, 다르게 <아노라> 읽기 - 사회학자와 영화평론가가 <아노라>를 보는 시선
-
[인터뷰] ‘좁은 도시 속 넓은 사랑’,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개막작 <모두 다 잘될 거야> 레이 영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