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콘텐츠 전쟁 3] 인재 영입 경쟁이 콘텐츠 산업에 끼칠 영향은
2020-03-25
글 : 배동미
그들이 거대 공룡 회사로 간 까닭은?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한 tvN 월화드라마 <반의반>.

인사가 만사다. 영입 인사를 보면 거대 제작사들이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지 보인다. 일단 카카오M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준비하면서 지상파 출신 예능 PD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카카오M은 20분 미만의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할 디지털콘텐츠 스튜디오(가칭)의 제작 총괄로 <뜨거운 형제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비긴 어게인>을 연출한 오윤환 PD를 선임했다. MBC every1에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연출했던 문상돈 PD,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박진경 PD, 같은 프로그램에서 실험대상으로 등장해서 ‘모르모트’라는 별명이 붙은 권해봄 PD도 합류했다. MBC <진짜 사나이>를 연출하고 YG엔터테인먼트에서 <YG 전자>를 만들었던 김민종 PD도 카카오M에 둥지를 틀었다. 한수경 카카오M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지상파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더라도 TV에서 보기 어려운 새로운 콘텐츠를 시도했던 분들이 합류 중”이라며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한국 지상파에서 없던 포맷의 예능프로그램이었고, 김민종 PD는 넷플릭스와 함께 일한 경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인정받은 프리랜서 드라마 PD들과 유연하게 계약을 맺는다. 시청자가 가장 빨리 만나볼 수 있는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는 오는 3월23일 종합편성채널 tvN에서 방영되는 <반의반>이다. 연출을 맡은 이상엽 PD는 드라마 <쇼핑왕 루이>와 <빛과 그림자>를 연출했던 지상파 MBC 출신이다. 이상엽 PD는 <반의반> 직전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나 홀로 그대>를 만들었는데, 이상엽 PD처럼 스튜디오드래곤과 계약을 맺고 방송사와 넷플릭스에 출품하는 연출자가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유태오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드라마 <머니게임>은 KBS 출신 프리랜서 김상호 PD가 연출했다. 오는 4월 SBS를 통해 방송될 <더 킹: 영원의 군주>의 백상훈 PD는 KBS 출신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연출 PD와 전속적으로 노동계약을 맺는 지상파 방송사와 달리 연출자를 외부에서 데려온다. 스튜디오드래곤 내부는 영화 프로듀서처럼 드라마 스탭을 꾸리고 전반적인 상황을 체크하는 프로듀서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의 역할은 연출자와 다르다.

제이콘텐트리의 자회사인 JTBC스튜디오는 디즈니를 꿈꾸고 있다. JTBC스튜디오는 디즈니 스튜디오처럼 제작과 유통을 다 해내기 위해서 영화와 드라마 제작사를 레이블로 두고 있다. 과거에는 방송사가 채널에만 집중하면 됐다. 그러나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인터넷방송 플랫폼과 해외 OTT 등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다. JTBC스튜디오는 영화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 퍼펙트스톰필름, 하우픽처스, nPIO와 드라마 제작사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지음을 레이블로 두고 있다. 소속 레이블이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해외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이 JTBC스튜디오 콘텐츠를 두고 경쟁하게 된다면 JTBC스튜디오로서는 성공적인 구도가 될 것이다. <클로젯>(2020), <백두산>(2019), <PMC: 더 벙커>(2018) 등을 제작한 강명찬 퍼펙트스톰필름 대표는 “현재 여러 가지 드라마와 영화들을 기획하고 개발해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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