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TV시리즈 <동조자> 연출
박찬욱 감독이 인기 장편소설 <동조자>(The Sympathizer)의 TV시리즈 연출을 맡는다. 비엣 타인 응우옌 작가의 <동조자>는 북베트남과 남베트남, 미국의 이중첩자가 된 베트남인의 이야기를 그런 작품으로 2016년 퓰리처상과 에드거상 외 미국 주요 문학상 9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A24와 롬버스 미디어가 제작을 맡으며 <BBC> 6부작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에 이은 박찬욱 감독의 두 번째 드라마 연출이다. 촬영 일정과 캐스팅은 아직 미정이지만 원작자 비엣 타인 응우옌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찬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사실을 밝히며 “<올드보이>는 <동조자>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보다 더 나은 감독은 상상할 수 없다”며 기쁨과 기대를 드러냈다.
봉준호 감독, 삼성호암상 상금 3억원 독립영화에 기부
봉준호 감독이 2021년 삼성호암상 예술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호암상은 삼성 호암재단이 매년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공헌 부문에서 빼어난 성과를 보인 이들에게 상장, 메달과 함께 상금 3억원을 수여하는 상이다. <기생충>의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는 봉준호 감독이 “한국영화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고, 경계를 넓혀온 독립영화의 창작자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상금 3억원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부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은 단편, 독립영화 감독들에게 효율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독립영화 관계자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 개최 예정이다.
윤여정 배우,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여우조연상 수상
윤여정 배우가 4월 4일(현지시각) 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26회 SAG에서 <기생충>이 앙상블상을 수상한 바 있지만 한국 배우 단독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화상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내 감정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동료 배우들이 뽑아준 상이라 더 감사하고 감격스럽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리비아 콜맨, 글렌 클로스, 마리아 바칼로바 등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하자 이들 역시 “완벽하다”며 화답했다. 아카데미상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SAG 수상으로 <버라이어티> <할리우드 리포터> 등 영미권 매체들은 윤여정 배우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이 한층 유력해졌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