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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3
글 : 씨네21 취재팀

<눈이 부시게>

JTBC / 넷플릭스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은 심덕출(박인환)의 뒤로 최백호의 노래 <바다 끝>이 깔린다. ‘나의 모든 노을빛 추억들이 저 바다에 잠겨 어두워지면 난 우리를 몰라’라는 가사에 드라마 <눈이 부시게> 10회가 떠올랐다. 김혜자(김혜자)와 노인들이 마주한 바다에도 석양이 지고, 그들이 바라보는 바다 끝에 막스 리히터의 <On the Nature of Daylight>가 흐른다. 여러 영화 삽입곡으로 쓰였음에도 처음 듣듯이 사무친다.

<사랑하는 작고 예쁜 것들>

넷플릭스

‘한번은 날아오르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 <나빌레라>가 발레의 순한 맛이라면, 육체와 정신을 극단으로 몰아붙이는 발레학교 무용수들의 자극적인 스릴러는 <사랑하는 작고 예쁜 것들>에서 구할 수 있다. 누군가의 추락으로 생긴 빈자리. ‘착지하지 말아야 할 곳’일까? 아무튼 아름다운 육체가 그득하다.

<우주전쟁>

감독 질 쿨리에, 리처드 클라크 / 왓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톰 크루즈가 만든 걸작 <우주전쟁>은 잠깐 잊어도 좋다. H. G, 웰스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 <우주전쟁>은 외계 생명체가 지구를 폭격하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자기장에 노출돼 목숨을 잃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외계인의 신호를 처음으로 감지한 프랑스 천문학자 캐서린, 영국의 뇌과학 교수 빌, 시각장애인 소녀 에밀리 등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영국 드라마 <미스핏츠>의 각본을 썼던 하워드 오버맨의 신작이다.

모던코리아 7편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

감독 염지선 / KBS

공영방송 KBS는 수신료 값어치를 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의 연속이다. 지난해 방송의 날을 맞아 제작된 KBS <모던코리아>의 7편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은 국민의 시청 욕구와 정권의 국정 홍보 사이에서 줄타기하며 걸어온 KBS를 주인공으로 한다. 1980년대 KBS는 컬러TV 시대를 등에 업고 쇼, 예능, 드라마 등을 선보이며 안방극장 노릇을 톡톡히 한 반면, 전두환씨의 ‘땡전뉴스’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 작품은 올해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시네마 리게인드 섹션에 초청됐다.

<제로>

사진제공 넷플릭스

감독 파올라 란디, 이반 실베스트리니, 마르게리타 페리, 모하메드 호사멜딘 / 넷플릭스

10대 소년 오마르는 만화가가 꿈인 피자 배달원이다. 무얼 해도 눈에 띄지 않아 자신의 삶을 투명인간 같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몸을 숨길 수 있는 초능력을 우연히 발견하고, 이 능력을 동네를 지키는 데 쓰기로 결심한다. 슈퍼히어로 오마르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한 <제로>는 오마르의 성장, 우정, 사랑 등을 그려내는 8부작 이야기로, 슈퍼히어로물이 가진 장르적 컨벤션에 충실하다. 힙합 음악들로 구성된 사운드트랙이 이야기에 흥을 불어넣는다.

<붉은 수수밭>

감독 장이머우 / 왓챠

왕가위에 이어 공리다. <붉은 수수밭> <홍등> <귀주이야기> 등 공리의 초기작들이 일제히 왓챠에 올라왔다. 그중 장이머우 감독의 <붉은 수수밭>은 공리의 강인한 이미지를 알린 작품이다. 공리가 연기한 추알은 돈 많은 양조장 영감에게 팔려가듯 시집가다가 산적의 습격을 받는데 젊은 가마꾼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양조장 영감은 누군가로부터 살해당하고, 추알은 자신을 찾아온 그 가마꾼과 결혼한다. 마을을 습격한 일본군에 대항하는 추알과 마을 사람들을 통해 중국 현대사를 그려낸 작품.

<인빈시블>

감독 제프 앨런, 로버트 밸리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평범한 고등학생인 마크 그레이슨. 그의 아버지 놀란 그레이슨은 지구에서 가장 힘이 센 슈퍼히어로다. 그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외계에서 온 옴니-맨이다. 마크 그레이슨은 아버지로부터 초인적인 힘을 물려받았지만 자신의 힘을 각성시키지 못해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인빈시블>은 슈퍼히어로 인빈시블이 된 마크 그레이슨의 성장기를 그려낸 애니메이션이다. 스티븐 연이 마크 그레이슨의 목소리를, 샌드라 오가 마크의 엄마 데비 그레이슨의 목소리를 연기했고, J. K. 시먼스가 옴니-맨을 맡았다.

<왜 나를 죽였지?>

사진제공 넷플릭스

감독 프레드릭 멍크 / 넷플릭스

2006년 2월 24일 저녁 8시43분. 24살 여성 크리스털은 오빠 저스틴의 차에 탔다가 차 밖에서 날아온 총알에 맞고 세상을 떠났다. 범인은 포드 익스페디션을 몰고 다닌다는 사실 외에 짐작할 수 있는 단서가 없었다. 크리스털의 어머니와 조카는 그녀의 복수를 위해 마이 스페이스에 크리스털의 계정을 만들어 범인을 찾아나선다. 다큐멘터리 <왜 나를 죽였지?>는 남겨진 가족이 SNS를 이용해 살인자를 추적하는 흥미진진한 복수극이다. 다만 영화의 후반부에 가해자의 서사를 플롯으로 설정한 건 매우 아쉽다.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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