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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녀들의 요트 레이싱: 편견의 파도를 넘다', 편견에 맞선 메이든호의 여정 外
2021-08-13
글 : 조현나

<그녀들의 요트 레이싱: 편견의 파도를 넘다>

감독 알렉스 홈즈 / 왓챠

부모의 이혼, 새아버지로부터 가정 폭력을 겪은 트레이시는 학교를 그만두고 집을 떠난다. 렌털 요트의 유일한 여성 선원이 된 그는 바다를 누비며 광활한 자유를 경험한다. 항해를 마친 트레이시는 오직 여성 선원으로 구성된 팀을 꾸려 남성들만 항해가 가능하다는 편견에 맞서려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다. ‘메이든호’의 선원들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며 다른 요트들을 조금씩 앞지르기 시작한다. 스스로 의심하고 불안해하면서도 항해를 멈추지 않는 메이든호의 여정은 결과보다 과정의 의미를 일깨운다.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

감독 보니 코헨 / 넷플릭스

미국 국가대표 체조 선수들에게 수십년간 성폭행을 저질러온 의사 래리 내서, 그를 폭로한 체조 유망주 매기 니콜스 그리고 다른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자신의 한계에 건강하게 도전하도록 하는 대신 코치들은 선수들을 겁박해 성과를 얻는다. 그 틈을 비집고 래리 내서가 성범죄를 저지른다. 전미체조협회는 명성을 지킬 목적으로 래리 내서의 혐의를 덮지만 성인이 된 생존자들이 어린 선수들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낸다. 올림픽이란 축제의 그림자까지 들여다보도록 만든 작품이다.

<스케이터 걸>

감독 만자리 마키자니 / 넷플릭스

이번 도쿄올림픽의 스케이트보드 경기를 즐겁게 봤다면 영화 <스케이터 걸>로 여운을 이어가보자. 인도의 시골 마을에 사는 프레르나는 딸이라는 이유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안일을 도맡아한다. 원치 않은 결혼을 눈앞에 둔 프레르나에게 런던에서 온 제시카가 손을 내민다. 제시카가 건넨 스케이트보드에 오른 프레르나는 처음으로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게 된다. 촬영을 위해 만들어진 스케이트보드장은 프레르나가 그랬듯, 실제 인도 시골 마을의 아이들이 꿈을 펼칠 공간이 되었다.

<당갈>

감독 니테쉬 티와리 / 시리즈온, 넷플릭스

레슬링 선수였던 마하비르 싱 포갓은 자신의 아들이 국가대표와 금메달의 꿈을 대신 이뤄주길 바란다. 하지만 딸들이 태어나면서 그는 마음을 접는다. 어느 날 자신의 두딸이 레슬링에 재능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마하비르는 이들에게 레슬링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힌두어로 ‘레슬링 대회장’을 뜻하는 <당갈>은 레슬링 선수 기타, 바비타의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세 얼간이>의 배우 아마르 칸이 제작과 주연을 맡았다. ‘당갈’을 반복해 외치는 영화의 O.S.T가 극에 에너지를 더한다.

<노는언니>

감독 방현영 / 웨이브, 티빙, 왓챠, 넷플릭스

이번 도쿄올림픽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만큼이나 감독과 해설위원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을 맡은 박세리, 펜싱과 배구 종목의 해설을 맡은 남현희와 한유미도 예외가 아니다. 이들이 필드 밖에서 일상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E채널의 예능 프로그램 <노는언니>를 보자. 1세대 골퍼 박세리, 남현희 전 펜싱 선수, 한유미 전 배구선수 외에도 곽민정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정유인 수영선수 등이 고정 멤버로 출연하며 다른 스포츠 선수들이 게스트로 방문한다.

<사바하>

감독 장재현 / 시리즈온, 티빙, 넷플릭스

땅끝 마을 해남에서 배드민턴 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의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 <라켓소년단>이 8월 9일 종영했다. 이재인 배우는 최연소 배드민턴 국가대표로 선발된 안세영 선수를 오마주한 한세윤을 연기하며 주목받았다. 이재인의 새로운 모습이 궁금한 시청자에게 그의 주연작 <사바하>를 추천한다. 극중 신흥종교의 비리를 찾아내는 박 목사는 새로운 종교 단체 ‘사슴동산’의 실체를 파헤친다. 조사를 이어가던 박 목사는 터널에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된 사건과 사슴동산이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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