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해외초청: 동시대 일본 영화의 가장 뜨거운 이름들
2021-11-23
글 : 조현나
<드라이브 마이 카>

최근 일본 영화감독들 사이에는 서로의 작품을 통해 배우고 교류하며, 그것을 자신의 연출 세계에 새롭게 적용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올해 서독제 해외초청 기획전은 ‘동시대 일본 영화의 가장 뜨거운 이름들’이란 제목 아래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감독들의 작품 6편을 소개한다. 먼저 제7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의 <드라이브 마이 카> <우연과 상상> <해피 아워>를 만날 수 있다. 이 세편의 영화는 하마구치 류스케가 지속적으로 탐구하는 ‘배우, 연기, 대화’의 3요소가 집약된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를 연출한 미야케 쇼 감독의 초기 흑백영화 <플레이백>, 마리코 데쓰야 감독의 <미야모토>가 국내 최초로 상영된다. 이가라시 고헤이 감독이 대학원 졸업 작품으로 연출한 <연인처럼 숨을 멈춰>도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기획전은 일본영화의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시도의 면면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아웃사이더들, 변방에서 중심으로

<바리케이드>

한국영상자료원과 서독제가 공동 기획한 독립영화 아카이브전이 올해로 4회를 맞이했다. 이번 기획전의 주제는 ‘아웃사이더’다. 8mm필름으로 촬영한 단편 영화부터 대기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저예산 장편 영화까지, 1970년대~1990년대에 이르는 독립영화의 성과와 역사를 조명한다. 이번 기획전에서 소개하는 영화는 총 6편이다. 8mm필름으로 촬영된 김주호, 황주호 감독의 <짚신>(1977)과 김동빈 감독의 <그 여름>(1984), 16mm 필름 영화인 김의석 감독의 <뫼비우스의 딸>(1981), 강제규 감독이 학창 시절에 연출한 <땅끝 하늘공간>(1983) 모두 단편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한편 임순례 감독의 데뷔작 <세친구>(1996)와 윤인호 감독의 <바리케이드>(1997)는 각각 삼성영상사업단과 제이콤이 제작한 저예산 독립영화다. 1990년대 중반, 장편 독립영화의 예술적 실험들이 2000년대의 독립 장편영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그 밖의 감독들의 인터뷰는 구술사 책자인 <다시 만난 독립영화 vol.4>와 서독제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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