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독립영화를 아우르고 재조명하는 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가 11월25일부터 12월3일까지 9일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과 CGV압구정에서 열린다. 올해 서독제는 연이어 등을 맞대고 나아간다는 의미로 ‘백투백’(Back to Back)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팬데믹을 통과하며, 극장과 영화가 단절된 과거가 되는 대신 서로 연대하기를 소망하는 열망이 담겨 있다. 독립 영화인들의 축제의 장이자 소통의 공간인 서독제는 올해 개막작 <스프린터>를 포함해 총 120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올해 주목받은 화제의 독립영화와 함께 신인, 기성 감독들의 빛나는 연출작이 결집되어 있다.
개막을 앞두고 어떤 영화를 볼지 고민하는 관객을 위해 <씨네21>이 엄선한 11편의 추천작을 소개한다. 더불어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독립영화를 만날 수 있는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아웃사이더들, 변방에서 중심으로’와 하마구치 류스케, 미야케 쇼, 마리코 데쓰야, 이가라시 고헤이 등 일본 감독들의 영화를 선보이는 ‘해외초청: 동시대 일본 영화의 가장 뜨거운 이름들’ 기획전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전한다. 한해의 끝자락에서 영화가 건네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