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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시네마] 한화의 혼란스러운 한해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 外
2022-04-08
글 : 김철홍 (평론가)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

감독 박경원 | 왓챠

2020년 리그에서 꼴찌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가 새 시즌을 맞아 리빌딩을 준비한다. 새 감독으로 선임된 베네수엘라 국적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패배에 익숙해진 선수들에게 ‘실패할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말을 하지만, 압박감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선수들은 작은 실패에도 쉽게 움츠러든다. 한화의 혼란스러운 한해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는 숱한 야구영화들처럼 기적을 담고 있지는 않다. 대신 계속해서 넘어지고 부서지면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슬로 호시스>

감독 제임스 호위 | Apple TV+

세상에서 가장 느슨한 첩보팀 ‘슬라우 하우스’. 이곳은 영국 정보보안국 MI5에서 쫓겨난 사람들로 이루어진 단체다. 게리 올드먼이 수장 잭슨 램을 연기한다. 모범적인 첩보 요원과 정반대의 이미지를 지닌 잭슨은, 능력은 있어 보이지만 성질은 괴팍하다. 영국 작가 믹 헤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첩보 미션 수행 과정을 보는 재미가 있다. 지독한 영국 악센트에 흠뻑 취할 수 있는 드라마며, 조너선 프라이스, 잭 로던, 올리비아 쿡 등 출연진의 신구 조화도 인상적이다.

<타미 페이의 눈>

감독 마이클 쇼월터 | 디즈니+

1970~80년대 미국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전도사 부부 타미 페이 베이커(제시카 채스테인)와 짐 베이커(앤드류 가필드)의 흥망성쇠를 다룬 영화다. 그들이 결혼한 사연부터 시작되는 영화는, 이어서 그들이 종교 방송국을 세우며 승승장구를 하다 모종의 스캔들을 통해 무너지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종교계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제시카 채스테인의 역대급 변신을 확인할 수 있다. 상대역을 맡은 앤드류 가필드의 연기 또한 이에 밀리지 않는다.

<석세션> 시즌1, 2

감독 애덤 맥케이, 마크 마이로드 외 | 웨이브

세계 최대 미디어 재벌 ‘웨이스타 로이코’의 CEO 로건(브라이언 콕스)이 80번째 생일을 맞는다. 차남 켄달(제레미 스트롱)이 총회장직을 승계받을 것이 유력한 가운데 생일 파티가 열린다. 그러나 로건이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은퇴를 번복함에 따라 켄달을 비롯한 가족은 혼란에 빠진다. <HBO>의 <왕좌의 게임> 이후 가장 성공한 대표 시리즈로, 새 시즌이 공개될 때마다 에미상 주요 부문들을 휩쓸고 있을 정도로 작품성과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배우 맥컬리 컬킨의 친동생인 키에란 컬킨의 뛰어난 재능을 확인할 수 있다.

<나일 강의 죽음>

감독 케네스 브래나 | 디즈니+

이집트 나일강에서 열리는 호화로운 결혼 연회에 탐정 포와로(케네스 브래나)가 나타난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리넷(갤 가돗)인데, 리넷은 자신의 재산을 노리는 주변 사람들이 두려워 포와로에게 자신을 지켜달라는 의뢰를 한다. 이때 리넷에게 약혼자를 빼앗긴 옛 친구인 재클린(에마 매키)이 등장함에 따라 리넷의 불안은 극에 달한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로, <오리엔트 특급 살인>으로부터 이어지는 탐정 에르큘 포와로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지-니어스: 카니예 3부작>

감독 쿠디 & 치케 | 넷플릭스

카니예 웨스트는 어떻게 세계 최고의 뮤지션 ‘카니예 웨스트’가 되었는가. 2001년 제이지의 명반 《The Blueprint》의 프로듀서로 힙합 신에 등장한 카니예가 자신의 첫 앨범 《The College Dropout》을 만드는 과정이 담겨 있는 다큐멘터리다. 첫 앨범 발매는 2004년이 되어서야 이루어졌는데, 앨범 제작 투자를 받기 위한 카니예의 집요한 셀프마케팅과 성공을 향한 갈망을 엿볼 수 있다. 카니예의 오랜 친구인 쿠디의 시선으로 진행되는 이 다큐는,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나버린 한 인간을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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