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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리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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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SF
지질학자 휴즈 박사의 탐사팀은 공룡화석을 발굴하던 중 원인 모를 가스에 의해 대부분 죽임을 당한다. 휴즈 박사와 그의 제자 캠벨 박사만이 겨우 살아남지만 휴즈 박사는 캠벨의 계략으로 현장에서 실종된다. 캠벨 박사는 티라노사우루스의 50배 가까운 거대한 공룡화석이 있다는 것을 알고 발굴을 시작한다. 발굴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하늘에서 거대한 녹색광선이 날아와 용가리에게 명중하자 화석이던 용가리가 살아움직인다.
1967년 김기덕 감독이 일본 기술진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 괴수영화 <대괴수 용가리>에서 영감을 받은 심형래 감독의 이 영화는 한국배우가 나오지 않는 영화다. 수출을 지상목표로 내세운 <용가리> 프로젝트는 98년 칸영화제에서 272만달러의 사전수출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시점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로 알려졌고 심형래 감독은 신지식인의 표상이 됐다. 한국영화사상 최고의 제작비가 투자된 <용가리>는 과연 한국영화산업의 미래를 제시하는 모델이 될 수 있을까?
SF와 특수효과에 대한 관심과 집요함은 <영구와 공룡쭈쭈>의 엉성한 미니어처에서 첨단장비가 동원된 <용가리>의 CG까지 발전했지만 이야기의 단순함과 성의부족인 배우들의 연기는 심형래 영화가 주류권에 진입하는 데 장애요소였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시사한 25분 분량의 데모필름 역시 이런 문제점을 드러냈는데 아무래도 흥행의 관건은 주관객층인 어린이들을 열광시킬 수 있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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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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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를 생각하면 위안이 되지만 그도 충분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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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대가리, 너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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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느 나라, 어떤 관객층에 맞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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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없는 테크놀로지 맹신의 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