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방 (1960)
|138분|드라마
박서방
[로맨스 빠빠]에 이어 제8회 아시아 영화제에서 다시 한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김승호의 연기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작품이다. 동네 아궁이 손질을 도맡아 하는 미장이 박서방(김승호)은 삼남매를 둔 고지식한 가장이다. 반듯한 맏아들 용범은 그에게 자랑거리지만, 혼기가 찬 두 딸은 남자 단속하기에 여념이 없다. 평생 자식을 위해 살았지만 자식들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하나 둘씩 그의 곁을 떠나고, 박서방 역시 그러한 현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김승호의 가장 대표적인 고지식하지만 자기희생적인 아버지상의 신호탄이 된 작품이다. [박서방]은 난생처음 양주와 홍차 마시기, 사윗감 길들이기, 아내 몰래 술 마시기와 같은 사소한 서민의 일상을 유쾌한 코미디로 풀어낸다. 하지만 돈 앞에 학력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던 그들의 설움 역시 담아내고 있다. 이렇듯 코미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영화의 흐름과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은 김승호의 몫이었다. 그의 연기폭의 넓이를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조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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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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