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엘리자베스 올슨, 무엇이 완다의 목표인지 알게 되는 첫 영화
2022-04-28
글 : 안현진 (LA 통신원)

- MCU에서 스칼렛 위치(완다)로 활약한 뒤로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 8년 전에 처음 역할을 제의받았고 그 뒤로 커리어에서 많은 게 바뀌었다. 첫 계약에서는 마블 영화 두편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게 전부였다. 그 뒤 계속해서 이 역할을 다른 영화들에서 볼 수 있었던 건 나로서도 놀라웠다. <완다비전> 때도 놀랐고,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역시 생각지 못한 캐스팅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늘 완다와 스칼렛 위치로서 현재에 있으려는 것이었다. 최근 몇년 동안 완다가 어떤 캐릭터인지 넓게 탐구해볼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 스칼렛 위치(완다)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세계와 어떻게 연결되나.

= 닥터 스트레인지와 완다는 이번 영화를 통해 서로를 잘 알게 된다. 둘은 협력 관계다. 이 영화에서 관객은 완다에 대해 좀더 명확하게 알게 될 것이다. 그녀가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는지, 그녀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게 되는 첫 영화가 될 것이다. 그리고 완다에 대해 명료해질수록 닥터 스트레인지와의 관계에 균열이 생긴다.

- 8년 동안 완다를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연기했다. 이 캐릭터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복수심인가 아니면 모성애인가.

= 복수심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복수심은 너무 부정적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완다는 지금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수행하는 미션에 대해 예전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 그녀에게는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좇는 과정에서 누구도 그녀를 거부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건 그녀가 응당 받아야 할 대우라고 생각한다. 무엇이 그녀를 움직이는지에 대한 모호하면서도 상세한 대답이다.

- 베네딕트 컴버배치, 베네딕트 웡, 추이텔 에지오포와 촬영은 어땠나? 연기의 합, 액션의 합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배우들이 연기 외에 어울릴 수 있는 조건은 아니어서 모든 만남은 일과 관련되었지만 매 순간 정말 즐거웠다. 배우로서 친구로서 이 영화에서 환영받았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남자배우들과의 액션은 어땠나?) 액션이라기보다는 우리 모두가 마법사들이기 때문에 신체언어를 보여주는 일이 많았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신체언어와 나의 신체언어는 다르지만 관련이 있어 재밌었다. 특히 다른 영화들에서는 치고받는 액션이 많아서 거기에 속하지 못할 때 조금 외롭기도 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성인 배우들이 진지한 얼굴로 손동작, 팔동작을 함께하는 상황이 재미있었다.

- 샘 레이미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나? 이번 영화에 감독 특유의 호러 장르 분위기가 있다고 하던데.

= 샘은 내가 이해한 완다와 그 완다가 세상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알고 싶어 했고, 내 캐릭터와 관련한 샘과 각본가인 마이클 월드론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샘은 열린 마음으로 듣는 사람이었다. 한번은 촬영 중에 “정말 카메라를 여기에 놓을 거냐”고 물었는데 그럼 어떻게 해야 되냐고 되묻더니 내가 말한 대로 촬영을 수정하기도 했다. 샘과 호러영화의 순간들을 만드는 기회가 있어서 정말 좋았다. 어떤 장면들은 웃기고 어떤 장면들은 정말 소름 끼친다. 마법사와 호러 장르가 잘 엮이는 순간들이 있다.

- 예고편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 마이클 월드론이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 때 공개된 예고편에 대한 전세계 팬들의 리액션 컴필레이션 비디오를 보내줬는데 정말 감동적이었다. 극장에 온 관객이 예고편에 등장한 완다를 보고 기뻐하고 환호하는 모습, 전세계 극장에서 같은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 정말 놀랍고 기뻤다.

사진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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