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LIST] ‘씨네21’ 기자들의 리스트②
2022-09-05
글 : 씨네21 취재팀
김혜리 편집위원, 송경원 기자, 김윤희 아트 디렉터의 리스트

'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김혜리 편집위원

<테드 래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종영 후 좋은 인간들이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광경을 더 보고 싶었던 갈증을 채워준 Apple TV+ 드라마. 프리미어리그 시트콤이래도 좋다.

<누기시골>

길 잃은 강아지가 농사짓는 청년의 발등에 지친 몸을 기댄 날부터 이 일상 채널은 속깊은 풍돗개 산돌이와 다정한 가족의 ‘도그후드’가 됐다.

Radio Garden

전세계 지역 라디오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앱. 위성 뷰로 지구를 돌리며 세계 일주가 가능하다. 인류애가 파사삭 무너질 때 진정용으로 좋다.

글렌 굴드가 연주하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이것은 해석을 넘어 거의 편곡이 아닐까? 굴드의 바흐와 브람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중독을 부른다.

콩으로, 라구소스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맛있는 콩 소스. 파스타와 으깬 감자에 제격이다.

송경원 기자

<묘사하는 마음>

맑은 눈, 따뜻한 말, 고운 손. 정성을 다해 꾹꾹 눌러 쓴다는 것. 나도 잘 쓸 때까지 쓸 수 있을까.

<슈카월드>

주린이로 시작했다가 습자지마냥 넓고 얇게 인문학 투어 중. 저렇게 말을 잘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딜리터: 사라지게 해드립니다>

김중혁 작가의 신작 소설. 솔직히 소설 자주 안 읽는데, 술술 읽히는 상상력 보충제. 비워야 채울 수 있다.

<한 그릇 뚝딱 이유식: ‘닥터오의 육아일기’ 속 790개의 건강한 레시피>

마스터셰프의 마음가짐으로 정독 중.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블리자드가 공식적으로 사망선고를 내린 게임. 그래도 도저히 헤어질 결심이 안 선다.

김윤희 아트 디렉터

<전원일기>

“갈등의 잔해들을 재밋거리로 삼는 게 싫었다. 엄마, 아버지, 험한 말하는 일용 엄니까지 그 갈등의 잔해들을 줍는다.” _김혜자

맥주 양조

쌀과 장(醬)과 주(酒)를 자급자족하겠다는 꿈이 있었다. 쌀과 장은 갈 길이 멀고, 주에 도전 중.

<뿅뿅 지구오락실>

아무 생각 없이 누워 웃고 싶을 때 내 눈앞에 나타난 깔깔이 네 용사의 신개념 하이브리드 멀티버스 액션 어드벤처 버라이어티.

dafont.com / noonnu.cc

무료 서체 다운로드 사이트. 형태적으로도 아름답고 기능적으로도 빈틈없는 서체의 세계와 놀라운 디자이너의 능력. 게다가 무료라니.

<왓칭: 신이 부리는 요술>

인생의 모든 고민은 시각만 살짝 바꿔 바라봐도 거짓말처럼 쉽게 해결된다. 나 자신을 객관적인 관찰자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마음의 병을 치유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