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김혜리 편집위원
<테드 래소><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종영 후 좋은 인간들이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광경을 더 보고 싶었던 갈증을 채워준 Apple TV+ 드라마. 프리미어리그 시트콤이래도 좋다.
<누기시골>길 잃은 강아지가 농사짓는 청년의 발등에 지친 몸을 기댄 날부터 이 일상 채널은 속깊은 풍돗개 산돌이와 다정한 가족의 ‘도그후드’가 됐다.
Radio Garden전세계 지역 라디오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앱. 위성 뷰로 지구를 돌리며 세계 일주가 가능하다. 인류애가 파사삭 무너질 때 진정용으로 좋다.
글렌 굴드가 연주하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이것은 해석을 넘어 거의 편곡이 아닐까? 굴드의 바흐와 브람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중독을 부른다.
콩으로, 라구소스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맛있는 콩 소스. 파스타와 으깬 감자에 제격이다.
송경원 기자
<묘사하는 마음>맑은 눈, 따뜻한 말, 고운 손. 정성을 다해 꾹꾹 눌러 쓴다는 것. 나도 잘 쓸 때까지 쓸 수 있을까.
<슈카월드>주린이로 시작했다가 습자지마냥 넓고 얇게 인문학 투어 중. 저렇게 말을 잘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딜리터: 사라지게 해드립니다>김중혁 작가의 신작 소설. 솔직히 소설 자주 안 읽는데, 술술 읽히는 상상력 보충제. 비워야 채울 수 있다.
<한 그릇 뚝딱 이유식: ‘닥터오의 육아일기’ 속 790개의 건강한 레시피>마스터셰프의 마음가짐으로 정독 중.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블리자드가 공식적으로 사망선고를 내린 게임. 그래도 도저히 헤어질 결심이 안 선다.
김윤희 아트 디렉터
<전원일기>“갈등의 잔해들을 재밋거리로 삼는 게 싫었다. 엄마, 아버지, 험한 말하는 일용 엄니까지 그 갈등의 잔해들을 줍는다.” _김혜자
맥주 양조쌀과 장(醬)과 주(酒)를 자급자족하겠다는 꿈이 있었다. 쌀과 장은 갈 길이 멀고, 주에 도전 중.
<뿅뿅 지구오락실>아무 생각 없이 누워 웃고 싶을 때 내 눈앞에 나타난 깔깔이 네 용사의 신개념 하이브리드 멀티버스 액션 어드벤처 버라이어티.
dafont.com / noonnu.cc무료 서체 다운로드 사이트. 형태적으로도 아름답고 기능적으로도 빈틈없는 서체의 세계와 놀라운 디자이너의 능력. 게다가 무료라니.
<왓칭: 신이 부리는 요술>인생의 모든 고민은 시각만 살짝 바꿔 바라봐도 거짓말처럼 쉽게 해결된다. 나 자신을 객관적인 관찰자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마음의 병을 치유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