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타]
[인터뷰] ‘블랙 아담’ 노아 센티네오, 퀸테사 스윈델, “세상을 부수지 않고도 지키는 방법을 배운다”
2022-10-05
글 : 안현진 (LA 통신원)

마블 유니버스가 확장될 때마다 새로운 슈퍼히어로가 등장했던 걸 기억한다면, DCEU의 서막인 <블랙 아담>에서의 뉴페이스들을 기억해둘 가치는 충분하다.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두 슈퍼히어로인 아톰 스매셔와 사이클론을 각각 연기한 노아 센티네오와 퀸테사 스윈델을 만났다. JSA의 일원이 되었다는 흥분과 <블랙 아담>의 톱배우와 함께 출연하며 추스를 수 없는 배우로서의 기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노아 센티네오,퀸테사 스윈델(왼쪽부터). SHUTTERSTOCK

바람을 조종하는 사이클론을 연기했다. 영화에서 사이클론은 19살에 불과하다.

퀸테사 스윈델 아톰 스매셔와 사이클론은 젊은 에너지가 돋보이는 젊은 세대다. 이들은 JSA에서 어떻게 하면 공동체로부터 인정받는 일원이 될 수 있을지 계속해서 고민한다. 또 자기만의 차별화된 능력을 보여줄 방법을 고민한다. 그렇게 세상을 부수지 않고도 지키는 방법을 배운다. (웃음)

분자구조를 조종할 수 있는 슈퍼파워의 소유자, 아톰 스매셔를 연기했다. 캐릭터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

노아 센티네오 아이였던 알버트 로스틴이 슈퍼히어로가 되는 과 정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아직 완성된 슈퍼히어로가 아니라는 점도. 아톰 스매셔는 많은 경험을 하진 않았지만 엄청난 힘을 가졌기 때문에 JSA의 일원이 됐다. 그래서 생각 없이 잔인해질 수 있고 원하는 만큼 강력해질 수 있다.

아톰 스매셔는 고층빌딩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알려졌다. 촬영 중 이런 설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어떤 방법을 활용했나.

노아 센티네오 아톰 스매셔의 슈퍼파워는 사실 특수효과를 거치지 않으면 시각화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현장에서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여러 소품을 활용했다. 이를테면 거대해진 아톰의 크기를 짐작하기 위한 엄청나게 큰 사이즈의 손을 사용하거나, 아톰 스매셔가 내려다보는 시선의 방향이나 높이를 측정했다. 원작에서는 아톰이 커질 때 골격이 부서지는 고통을 겪는데 그런 배경 지식도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슈퍼히어로가 많은 세상에서 사이클론에겐 어떤 차별점을 주고 싶었나.

퀸테사 스윈델 원작의 사이클론에게 오마주를 표하는 동시에 <블랙 아담>만의 독특한 사이클론을 창조해내기 위해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다른 것보다 나 자신을 캐릭터에 녹이려 했다. 결국 <블랙 아담>의 사이클론은 퀸테사 스윈델이 연기한 사이클론일 테니까. 내가 사이클론에 대해 고민하는 것처럼 사이클론 역시 슈퍼히어로가 어떻게 보여야 할지 스스로 정립해가는 중이다.

블랙 아담은 샤잠에 대적하는 빌런으로 알려졌지만 영화의 많은 캐릭터들, 특히 정의의 편에 섰다는 JSA의 슈퍼히어로들은 선악의 경계가 모호한 회색지대에 머문다. 이런 모순적인 지점을 통해 영화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노아 센티네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가? 이것이야말로 <블랙 아담>이 관객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다. 영화는 그 답을 쉽게 내어주지 않는다. 사실 이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든다. 대부분 사람들은 한쪽을 선택하지만 <블랙 아담>을 보고 나면 어느 쪽도 쉽게 선택하지 못할 것 같다.

사진제공 워너브러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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