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속편 구상을 위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먼저 기술 회담을 열었다. 존 랜다우 프로듀서를 비롯해 영화 제작을 함께한 팀원들과 <아바타>시리즈가 나아가야 할 지점과 개선의 여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면서 <아바타: 물의 길>의 초석을 다졌다. 카메론 감독에게 새로운 기술 개발은 새로운 세계로의 진입과 같다. 13년 만에 아름다운 판도라를 재현할 수 있었던 것도 거대한 물탱크에서 시도한 수중 모션 캡처와 최첨단 버추얼 카메라, 헤드-리그가 업데이트된 두대의 고화질 카메라 덕분이었다. <씨네21>은 <아바타: 물의 길>에서 기술이 자아낸 혁신적인 심미성을 이해하기 위해 세명의 VFX 슈퍼바이저를 만났다. <어벤져스> 시리즈, <트랜스포머>시리즈를 작업한 최길남 VFX 슈퍼바이저와 <아바타: 물의 길>을 작업한 김기범 라이팅 아티스트, 박영빈 파이프라인 슈퍼바이저에게 <아바타: 물의 길>에 대해 들었다.
대담자 소개
최길남
자이언트스텝 VFX 슈퍼바이저, 전 더블 네거티브 VFX 슈퍼바이저. VFX 슈퍼바이저란 물, 불, 폭발 등을 시각적으로 구현해내는 과정을 총괄하는 포지션이다. <어벤져스> 시리즈, <트랜스포머> 시리즈, <아쿠아맨> <샤잠!> 등을 작업했다.
박영빈
스캔라인VFX코리아 2D 파이프라인 슈퍼바이저. 파이프라인이란 특정 VFX 파트에 필요한 프로그램이나 툴을 개발하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분야다. 인더스트리얼 라이트 앤드 매직, 스캔라인VFX밴쿠버에서 <어벤져스> 시리즈, <트랜스포머> 시리즈, <터미네이터> 시리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등에 참여했으며 웨타 디지털에서 <아바타: 물의 길>을 작업했다.
김기범
012VXR 대표, CG 감독. 특히 라이팅 파트를 전담했다. 라이팅이란 영화 촬영장의 조명처럼 CG 작업에 빛과 색을 활용해 사실감과 깊이감, 입체감을 더하는 기술이다. 디즈니, 인더스트리얼 라이트 앤드 매직 등에서 <터미네이터> 시리즈, <스타워즈> 시리즈, <아이언맨>에 참여했으며 웨타 디지털에서 <알리타: 배틀 엔젤> <아바타: 물의 길>을 작업했다.
*이어지는 기사에 <아바타: 물의 길> VFX 대담 기사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