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 대한민국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고 했던가. 새벽같이 고동치는 나라. 닭 울기 전부터 고성이 오가는 나라. 아침 댓바람부터 고단하고 고달프고 그래도 고진감래를 믿으며 고삐를 늦출 새 없이 고생길을 달려 고소득, 고학력, 고득점, 고위층을 향해 고고하는 나라.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주소 아닌가?”(<일타 스캔들> 중)
이번에도 촉이 발동했다. 양희승 작가는 한명의 스타 강사가 한 회사의 매출을 거뜬히 올리는 사교육계 풍경을 통해 학부모나 학생 등 교육을 둘러싼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일타 강사 치열(정경호)과 반찬 가게 사장 행선(전도연)의 러브 라인, 수능이라는 일생일대 시험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 미스터리를 유발하는 쇠구슬 사건까지 다양한 요소로 시청자를 끌어들인 <일타 스캔들>은 최고 시청률 19.8%를 기록하며 최근 막을 내렸다. 양희승 작가는 <남자 셋 여자 셋> <순풍산부인과> <뉴 논스톱> 등 10여년간 시트콤으로 남다른 촉을 단련했다. 이야기가 될 법한 캐릭터와 에피소드, 그리고 매 작품 돋보인 남녀 배우의 시너지까지 ‘대체로 맞았던 촉’을 발동했던 <고교처세왕> <역도요정 김복주> <오 나의 귀신 님> <아는 와이프>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좋은 시청률을 거두며 시청자들에게 기복 없이 사랑받았다. 공감과 유머에 유난하게 발동하는 촉의 비밀을 듣고자 2월2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양희승 작가의 작업실을 찾았다.
드라마
2023 tvN <일타 스캔들>
2020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
2018 tvN <아는 와이프>
2016 MBC <역도요정 김복주>
2015 tvN <오 나의 귀신님>
2014 tvN <고교처세왕>
2010 MBC <볼수록 애교만점>
2009 OCN <조선추리활극 정약용>
2003~04 MBC <논스톱4>
2002~03 SBS <똑바로 살아라>
2000~02 MBC <뉴 논스톱>
1998~2000 SBS <순풍산부인과>
1996~99 MBC <남자 셋 여자 셋>
*이어지는 기사에 <일타 스캔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양희승 작가 인터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