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너를 닮은 사람’ ‘눈길’ 유보라 작가 [22 WRITERS⑦]
2023-03-13
글 : 이예지
사진 : 정용일 (<한겨레21> 선임기자)
작은 선의로 쌓아올린 세계
사진 정용일 <한겨레21> 선임기자

여자의 적도, 여자의 편도 여자다. 고현정(희주 역)과 신현빈(해원 역)이 팽팽히 맞서는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과 김향기와 김새론이 서로를 지탱하는 영화 <눈길>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인물에게 가닿는 시선을 보면 참 다정한 작가일 거라는 생각도 든다. 여성에게, 그리고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세계에 각별한 애정을 지닌 유보라 작가는 언젠가 꼭 일제강점기에 여성 독립운동가로 우뚝 서는 한 소녀의 여정을 쓰고 말 작정이라고, 다짐하듯 말했다. 그외에도 세월호 참사를 모티브로 외상 후 증후군을 그린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희생하고 대속하는 여성을 내세운 매운맛의 복수극 <비밀>을 썼고, 장편 데뷔 전엔 <드라마 스페셜-연우의 여름>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담은 단막극의 귀재로 불렸던 유보라 작가의 작업실을 3월3일 찾았다.

문을 열자 유기묘 출신 반려묘 보리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손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이, 쓰러진 입간판을 세워놓고 가는 사람, 고양이가 있으면 “안녕” 하고 가는 사람을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치열한 이야기를 재미있다고 생각하며, 보답을 바라지 않는 선을 믿는다던 작가와의 섬세하고도 강건했던 대화를 싣는다.

드라마

2021 JTBC <너를 닮은 사람>

2017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2015 KBS1 <눈길>

2014 KBS2 <드라마 스페셜-18세>

2013 KBS2 <비밀>

2013 KBS2 <드라마 스페셜-연우의 여름>

2012 KBS2 <드라마 스페셜-저어새, 날아가다>

2012 KBS2 <드라마 스페셜-태권, 도를 아십니까>

2012 KBS2 <드라마 스페셜-상권이>

*이어지는 기사에 <너를 닮은 사람> <눈길> 유보라 작가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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