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이태원 클라쓰’ 조광진 작가 [22 WRITERS⑮]
2023-03-15
글 : 박기용 (한겨레21)
사진 : 김진수 (<한겨레21> 선임기자)
세상의 끝에서 화려하게 돌아온 사내
사진 김진수 <한겨레21> 선임기자

2020년 1월31일 JTBC를 통해 첫 방송을 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16부작의 첫 방송에서 5.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로 출발, 2주 만에 10%로 치솟더니 매회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종회는 전국 16.5%, 수도권 18.3%로 마무리했다. 한해 전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SKY 캐슬>에 이어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2위였다. 화제성 지수(굿데이터코퍼레이션, 지상파·종편·케이블 포함)도 당시 전체 드라마 부문 4주 연속 1위였다. 방영 당시 관련 기사 제목엔 ‘심상치 않은’ ‘무서운 상승세의’ ‘날개 단’ 등의 수식어가 쓰였다. 주인공 박새로이를 연기한 박서준은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2년엔 <롯폰기 클라쓰>란 제목으로 일본에서 리메이크됐다. 원작 웹툰도 ‘메가 히트’였다. 국내 2위 웹툰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의 ‘슈퍼 웹툰 프로젝트’ 첫 작품으로, 연재 당시 2017~18년 유료매출 1위, 누적 조회수 2억2천만뷰, 평점 9.7점을 기록했다. 드라마 방영 직후엔 누적 조회수 3억6천만뷰를 넘었다.

원작자이자 드라마 대본을 쓴 조광진 작가는 대사의 선이 굵고 묵직하다. 작가 본인이 박새로이와도 닮았다. 새로운 도전에 겁이 없다. <이태원 클라쓰> 대본 집필 제안을 받아들인 데는 그전까지 원작 웹툰의 작가가 드라마 대본을 쓴 전례가 없다는 게 계기였다. 최근엔 감독이 돼 영화를 찍었는데, 제작비 7억원을 전부 자기 돈으로 메웠다. <이태원 클라쓰>를 설명하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이란 문구의 고집과 객기가 조 작가에게도 엿보였다. 3월3일 서울 상암동에 자리한 스튜디오 ‘마파람’에서 조 작가를 만났다. 입구엔 커다랗게 <이태원 클라쓰> 브로마이드가 걸렸고 벽엔 온통 만화책이 꽂혀 있었다. 회의 테이블은 탁구대였고, 조 작가는 얼마 전 머리를 완전히 밀어서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겠다고 했다.

드라마

<마에스트로>(가제, 준비 중)

2020 JTBC <이태원 클라쓰>

영화

2020 <카브리올레>

웹툰

<존재>(연재 중)

<홀리데이>(연재 중)

2018 <링크보이>(글)

2016 <이태원 클라쓰>(글·그림)

2016 <절대그녀>(글)

2015 <포미닛>(글)

2015 <위대한 여주인>(글·그림)

2014 <제이에게>(글·그림)

2013 <그녀의 수족관>(글·그림)

*이어지는 기사에 <이태원 클라쓰> 조광진 작가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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