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이 7년 만에 항구마을을 배경으로 한 스릴러 <HOPE>(가제)로 돌아온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3월30일 나홍진 감독과 신작 <HOPE>(가제)의 투자·배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HOPE>(가제)는 고립된 항구마을 호포항에서 시작된 의문의 공격에 맞서는 주민들의 이야기다. 마을 외곽에서 미지의 존재가 목격된 후, 그 실체를 수색하다 마을이 파괴될 위기에 놓인 주민들의 사투가 그려질 예정이다.
이번 신작은 나홍진 감독 특유의 기이한 현상과 인간의 믿음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홍진 감독은 “누군가의 선의가 입장의 차이를 거쳐 끝내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이 사회 곳곳에서 발견되곤 한다. 이번 영화는 이런 현상을 담아보려 한다”라고 밝혔다.
나홍진 감독의 전작 <곡성>에서 호흡을 맞춘 황정민은 이번에도 함께한다. 한국의 조인성과 정호연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도 출연한다. 황정민은 <HOPE>(가제)에서 시골 경찰 '범석' 역을, 조인성은 젊은 사냥꾼 '성기' 역을 맡고, 정호연은 '성애'라는 이름의 경찰을 연기할 예정이다.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도 나홍진 감독의 세계에 들어오게 됐는데, 부부인 두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춘 건 영화 <파도가 지나간 자리> 이후 6년만이다.
촬영은 <기생충> <버닝> <곡성> 의 홍경표 촬영감독이 책임진다. <HOPE>(가제)는 황정민과 나홍진 감독이 다시 뭉친 영화일뿐만 아니라, 홍경표 촬영감독과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로 7년만에 함께 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HOPE>(가제)는 고립된 한국의 항구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지만, 글로벌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질 예정이다. 투자·배급 계약을 맺은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해외 배급까지 담당하고,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세일즈를 담당했던 UTA Independent Film Group이 플러스엠과 함게 북미 지역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재 <HOPE>(가제)는 올해 중순 크랭크인을 목표로 프리 프로덕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