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신인류’이면서 1990년대 대중문화의 한 귀퉁이에서 걸어나왔대도 이상하지 않은 아날로그한 감수성을 머금은 배우. 낯섦과 친근함의 개념적 거리를 제멋대로 좁혀버린 구교환만의 존재감을 초창기 <씨네21>의 디자인을 재현한 레트로 커버에 담았다. 3월31일 공개된 넷플릭스 액션영화 <길복순>에서 킬러로 등장해 허를 찌르고 사라진 그는, 한창 제주도와 합천 등을 오가며 신작 <왕을 찾아서> 촬영에 매진하던 중 <씨네21> 스튜디오를 찾았다. 교실의 코미디언이었던 10대 시절부터 동시대 장르물의 중추가 된 배우의 지금을 논하는 사이, 대화는 구교환의 유머와 상념을 타고 춤추듯 흘러갔다.
*이어지는 기사에 구교환 배우와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